모바일

삼성, 갤럭시 언팩 이벤트 스스로 망쳤다?


  • 김성욱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1-10-21 14:09:19

    <출처: 샘모바일>

    지금까지 삼성이 갤럭시언팩 이벤트를 실시할때는 항상 흥분되는 무엇이 있었다.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할 재미있는 신제품의 등장이 숨어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美 IT 미디어 샘모바일은 10월 20일에 진행된 2021 갤럭시언팩 파트2가 사용자들의 그러한 기대를 무시했으며, 이로 인해 앞으로의 삼성 언팩 이벤트 또한 기대되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삼성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까지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서 전세계인을 상대로 매년 호화로운 갤럭시 언팩 이벤트를 실시했다.

    2020년 부터는 전세계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온라인 행사로 전환하긴 했지만, 행사 내내 최첨단 기술과 멋진 디자인이 적용된 신제품을 출시함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삼성 브랜드에 대한 동경과 최신 및 최고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희망을 갖게했다.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에겐 '갤럭시언팩 = 신제품 출시' 로 인식됐었고, 갤럭시 언팩 이벤트는 항상 특별하다는 호감을 갖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삼성이 10월 20일에 갤럭시언팩 파트2를 진행한다고 발표했을때 많은 사람들은 삼성의 새로운 제품이 깜짝 등장한다는 기대를 가지기에 믿어 의심치 않았다.

    혹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갤럭시S21 FE 또는 갤럭시탭S8 시리즈가 깜짝 등장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언팩 파트2에서 선보인 내용은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에디션과 갤럭시워치4 & 버즈2 콜라보, 그리고 삼성의 새 사용자경험인 원UI4 에 대한 20분 간의 간략한 설명이 끝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갤럭시S21 FE나 탭S8 은 등장하지 않았다.

    행사를 통해 알려졌던 Z플립3와 워치4, 버즈2는 이미 모두가 알고있는 제품이었고, 기존에 없던 개인화된 색상 옵션을 제공한다는 내용은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받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한 언팩 행사는 온라인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됐지만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겨우 6개 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점도 전세계 발표 의미를 퇴색하게 만들었다.

    매체는 스마트폰에 맞춤형 색상을 적용하는 시스템인 비스포크 에디션이 엄청난 고객지원의 일환인점은 인정하고 앞으로 이런 부분들은 다른 갤럭시장치로 확장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였지만, 단지 이 내용을 가지고 언팩 이벤트를 할 정도로 비중이 있는것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갤럭시워치4 및 버즈2를 대상으로 프랑스 일본 패션 하우스 메종 키츠네(Maison Kitsuné)와 협업을 발표한 점도 마찬가지라고 매체는 평가했다.

    매체는 삼성이 왜 이번 발표를 2021 갤럭시언팩 파트2 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여가면서까지 전세계인의 시선을 집중시켰는지에 대해서 얼마전 신제품을 발표한 애플과 구글을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에어팟3와 M1 프로 맥스 칩을 내장한 신형 맥북 프로를, 구글은 삼성과 협력하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텐서' 칩을 넣은 구글 픽셀6 및 픽셀6 프로를 각각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언팩 파트2를 본 사람들은 20분 동안 공개된 내용에 대해 호감을 갖지 못했고, 그들에게는 기존 갤럭시언팩이 주던 기대감을 낮춰버린 결과만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마치 양치기 소년의 외침이 더 이상 사람들에게 아무런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던 것처럼 말이다.

    매체는 "앞으로 스마트폰의 사소한 외형이나 색상 변화가 있을때마다 갤럭시언팩을 반복하지 않기를 바랄 뿐" 이라며, "이런 식으로 그동안 쌓아올린 갤럭시언팩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은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강한 실망을 표현했다.


    베타뉴스 김성욱 기자 (betapres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286099?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