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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가입자 72% '5G 전용서비스' 존재조차 모른다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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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10-20 13:59:13

    ▲ 양정숙 의원ⓒ양정숙 의원실

    최근 가입자 급증으로 2년 3개월 만에 국내 5G서비스 가입자가 1,780만명을 넘어섰지만, 소비자 대다수는 ‘5G 전용서비스’ 존재조차 모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용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은 ‘5G 전용서비스 인식 및 이용현황’ 정책보고서를 통해 5G서비스 가입자 72%가 5G 전용서비스 자체를 알지 못하고 있었으며, 통신사에 따라 가입자 중 60~70%는 이 서비스를 단한번도 이용해 본 적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5G 가입자는 2019년 12월 466만명에서 2020년 12월 1,185만명, 올 8월말 현재 1,780만명으로 2019년 대비 3.8배 이상 늘어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5G서비스 소비자들은 비싼 통신요금을 부담하면서도 기존 LTE서비스에 보다 한 차원 다른 5G 전용서비스를 기대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LTE에 비해 전송속도는 다소 빨라졌지만, 5G 서비스를 부각할 만한 특별한 콘텐츠는 부족했고 통신사들이 강조했던 '5G 전용서비스'는 기존 서비스와 별반 다르지 않아 제공되고 있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양 의원이 펴낸 정책보고서를 보면, 5G 가입자 중 72.1%가 '5G 전용서비스'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통신사별로는 KT 가입자 77.4%, SK텔레콤 74.6%, LGU+ 57.1%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G 전용서비스'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만큼 이용률도 낮게 나타났다. SK텔레콤 가입자 79.7%, LGU+ 66.9%, KT 59.7%는 지금까지 '5G 전용서비스'를 단한번도 이용해 본 적이 없었다. 

    5G 전용서비스를 경험한 이용자 중 가장 자주 이용한 서비스는 LGU+ ‘U+프로야구’ 주 3~4회‧1시간 이상, SK텔레콤 ‘5GX Cloud 게임’ 주 1~2회‧30분 미만, KT ‘Seezn’은 월 1~2회‧60분미만에 불과했다.

    ‘5G 요금제’에 대한 만족도에서도 만족하지 못한다는 부정적 답변이 47.9%를 차지한 반면, 만족한다는 답변은 14.8%로 대조를 보여 여전히 5G 요금제에 대한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5G 콘텐츠 다양성’ 만족도에서도 부정적 답변이 많았다. 불만족하다는 답변이 34.2%인 반면, 만족한다는 답변은 20.2%로 낮게 나타난 것이다. 

    ‘5G 통신품질 만족도’는 부정과 긍정 답변이 비슷했다. 부정적 답변이 34.3%인 반면, 긍정적 답변이 30.2%로 나타나 그동안 통신사들의 인프라 투자 노력이 어느정도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조사결과를 종합해 보면, 5G 가입자들의 만족도는 불만족이 많았다. ‘5G 서비스 전반적 만족도’에서 부정적 답변이 38.3%로 나타났고, 긍정적 답변은 23.9%로 나타났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통신품질 평가를 실시하고 있는데, 지난 8월 말 발표한 5G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통신 3사의 5G 다운로드 속도와 커버리지 면적 확대, 망 안정성 개선 등 통신품질이 전년 대비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양정숙 의원은 “통신사들이 당장 수익을 좇아 가입자 늘리기에 급급하다 보면 국민 마음과 멀어지고 진짜 5G 서비스는 늦어져 장기적 관점에서 통신사에게도 좋을 게 없다”고 지적하며, “올해 1, 2분기 통신 3사 영업이익은 모두 합쳐 2조 2천억원을 넘어섰는데, 통신 3사의 이익 확대가 가입자를 위한 투자 확대로 이어져야 소비자와 통신사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라며 통신사들의 투자 확대와 서비스 개선을 주문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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