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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3분기 실적 역대 최대 전망…관건은 4분기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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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9-27 09: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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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스마트폰 판매와 생활가전 부문 호조로 3분기 역대 최대매출 기록을 달성할 것이란 예상과 함께 4분기 실적은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3조1,298억원, 영업이익 15조6,825억원이다.

    매출이 70조원을 넘는 것은 역대 최대 규모이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시기였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에 달하는 높은 실적이다.

    증권가는 3·4분기까지 D램 가격이 오르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강세를 보이면서 반도체부문은 9조7,000억~10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반도체가 차지하는 셈이다.

    스마트폰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포기하고 승부수를 띄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폰’이 MZ세대의 인기를 끌고 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모바일(IM) 부문에서 26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분기(22조6,700억원)보다 3조3,000억원 이상 많다. 다만 영업이익은 3조5,000억~3조7,000억원 선으로, 갤럭시21 출시 영향에 4조4,000억원을 벌었던 1·4분기에는 못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분기부터 스마트폰(MC) 사업을 접은 LG전자는 3·4분기 영업이익이 1조1,000억원으로 2·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매출은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3·4분기 매출 전망치는 18조원으로, 분기 최대였던 올해 1·4분기(17조8,000억원, MC부문 제외) 실적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생활가전(H&A)과 TV(HE)가 해외시장에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TV의 경우 최근 올레드(OLED) TV 점유율 상승으로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생활가전은 3·4분기 매출 6조원 중후반대, 영업이익은 5,700억∼5,8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대비 영업이익은 감소하지만, 3분기 연속 LG전자가 월풀을 제치고 생활가전 부문에서 글로벌 매출 1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다만 최근 투자에 집중하고있는 전장의 경우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GM 볼트 리콜 등의 여파로 사실상 하반기에도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4분기의 실적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일부 반도체 수급 차질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집콕 수요가 정점을 찍고 내려갈 것으로 보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특수 영향도 줄어들 것이고 반도체 수급난도 겹쳐 결국 조정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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