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PC도 PS5도 잘 어울리는 다재다능 SSD,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30 히트싱크 M.2 NVMe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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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9-22 15:23:17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SIE) PS5는 공개 당시 아주 빠른 속도의 SSD를 탑재해 관심을 끌었다. 소니의 목적은 고성능 SSD로 게임 로딩 시간을 크게 줄이는 것이었다. 물론 성공이다. 거대한 맵을 불러오는 등 고성능이 요구되는 작업도 로딩 속도가 줄었다. 그런 PS5이기에 내부 용량 확장은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물론 내부에 확장 슬롯을 갖춰 M.2 SSD를 추가할 여지를 남겼지만 아무래도 고성능 SSD가 아니라면 대응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SIE가 M.2 SSD를 PS5 내부에 장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장착 가능한 SSD는 좀 복잡한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우선 히트싱크(방열판)가 필수다. 읽기 속도는 초당 5,500MB를 만족해야 하며 모듈 폭은 22mm를 유지해야 한다. 한 마디로 방열판이 탑재된 고성능 SSD가 필요하다. SIE가 해당 업데이트를 발표할 때 시연한 제품이 바로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30 M.2 VNMe(이하 파이어쿠다 530)이다. PS5의 요구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초고성능 SSD라는 말이다. 라쳇 앤 클랭크 게임을 기준으로 테스트해 보니 실제로 기본 내장 스토리지 못지 않은 성능을 보여줬다.

    ■ PS5에서 쾌적한 게임 환경 제공하는 파이어쿠다 530 히트싱크

    읽기 속도만 두고 보면 씨게이트 SSD 중에는 파이어쿠다 520 M.2 NVMe, 파이어쿠다 530, 파이어쿠다 530 히트싱크 M.2 NVMe(이하 파이어쿠다 530 히트싱크)가 PS5에 대응한다. 이 중 방열판까지 갖춘 모델은 파이어쿠다 530 히트싱크다.

    파이어쿠다 530 히트싱크는 기존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30에 히트싱크를 붙인 SSD다. 히트싱크는 EKWB(EK Water Blocks)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었다. 알루미늄 합금 재질로 열을 빠르게 방출하는 것이 특징. 이를 통해 PS5에서도 쾌적한 게이밍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 윈도우11에 최적화

    윈도우 11은 연말 공식 배포될 예정이다. 해당 OS에는 다이렉트 스토리지(Direct Storage)가 적용될 예정이다. 보통 게임 플레이 시 데이터는 CPU와 메모리를 거친다. 하지만 다이렉트 스토리지 기술이 적용되면 NVMe SSD와 그래픽카드가 직접 소통한다. 이를 통해 속도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파이어쿠다 530, 파이어쿠다 530 히트싱크는 기존 PCIe 4.0 SSD 중 가장 높은 속도를 구현하기에 윈도우11에서도 쾌적한 게이밍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 최고의 PC용 SSD 파이어쿠다 530 히트싱크

    파이어쿠다 530 히트싱크는 고사양 게이머 및 콘텐츠 크리에이터, 전문가에게 적합하다. 특히 PCIe 4.0 기반 SSD 중 성능만 두고 보면 최상위 그룹에 속한다. 읽기 속도 7,300MB/s, 쓰기 속도 6,900MB/s다. 기존 씨게이트의 하이엔드 SSD였던 파이어쿠다 520(2TB 기준 최대 읽기 5,000MB/s, 최대 쓰기 4,400MB/s)보다도 빠르다. 컨트롤러는 씨게이트의 검증을 통과한 E18 컨트롤러며 낸드는 고성능 제품답게 3D TLC가 적용됐다.

    이런 특성 덕에 레이턴시가 낮고 게임 로딩 속도는 현존 SSD 중 최상급이다. 4K 이상 고해상도 영상 편집에도 최적화됐다. 대용량 데이터 전송 시 높은 안정성 및 속도를 유지한다. 예를 들어 대용량 데이터 전송 시에는 SSD라면 보통 일부 구간에서 속도 저하가 온다. 그러나 파이어쿠다 530은 그런 속도 저하가 오더라도 SLC 캐시를 리셋한 후 다시 높은 속도를 유지해낸다.

    파이어쿠다 530 히트싱크는 방열판이 기본으로 적용돼 평균 온도가 낮다. 평소에는 24~34도며 풀로드 상태에서는 최고 75도까지 오른다. 물론 풀로드 시에도 성능 저하 현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내구성도 좋다. 4TB는 5,100TBW, 2TB는 2,550TBW, 1TB는 1,275TBW, 500GB 640TBW다. 4TB 기준으로 5년 보증 기간 내 TBW를 모두 사용하기 위해서는 매일 2794GB를 사용해야 한다. 200GB 데이터 쓰기를 한다면 69.86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씨게이트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다. 해당 서비스는 데이터가 손실됐을 때 씨게이트 기술력이 집약된 연구소를 통해 복구해 준다. 데이터 복구 성공률은 95%다. 복구가 완료된 데이터는 USB나 외장하드에 담아 전달한다. 물론 해당 SSD는 동일 제품, 동일 용량으로 교체해 준다.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는 기간 내 1회 사용할 수 있는데 굉장히 유용하다.

    ■ 파이어쿠다 530 히트싱크 테스트

    테스트 시스템은 AMD 라이젠 9 5900X, 에이수스 TUF 게이밍 B550-PLUS, 윈도우 10 64bit 환경이다.

    ▲ 파이어쿠다 530 히트싱크의 기본 온도는 34도 정도다

    ▲ 나래온 더티 테스트로 풀로드 시에는 74도까지 오른다

    나래온 더티 테스트를 통해 속도를 확인했다. 87%에서 1차 하락한 뒤, 오랫동안 속도를 유지한다. 이어 12% 정도에서 하락하는데 마지막에는 934MB/s로 확인된다. 속도 유지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

    ▲ 크리스탈디스크마크 테스트에서는 읽기 속도가 공식 스펙에 맞게 굉장히 높게 측정된다

    AJA System Test. 3840x2160 UltraHD 해상도에 테스트 파일 사이즈 16GB, 코덱 타입 10bit YUV 설정이다. 쓰기 6,120MB/s, 읽기 6,166MB/s다. 프레임으로 환산하면 쓰기 초당 289프레임, 읽기 초당 292프레임이다. 4K 영상 작업 시 체감 속도가 아주 빠르다.

    ▲ PCIe 3.0 NVMe SSD로 같은 테스트를 진행했다. 쓰기, 읽기 초당 프레임이 반토막이다

    ▲ 파이어쿠다 530 디스크벤치. 총 12.3GB 크기의 영상 파일 21개를 압축한 뒤 복사하며 속도를 측정했다. 전송 속도는 2,134.252MB/s다

    ▲  PCIe 3.0 NVMe SSD로 진행한 디스크벤치. 같은 조건에서 전송 속도는 1,281.202MB/s다

    ▲ 파판 14 엔드워커 벤치마크를 실행 후 로딩 속도를 비교했다. SATA3 SSD와 비교해 보니 파이어쿠다 530의 속도가 1초 이상 빠르다

    ■ 최고의 SSD를 원한다면 파이어쿠다 530 히트싱크

    파이어쿠다 530 히트싱크는 PCIe 4.0 기반 최상위 그룹에 속하는 SSD다운 속도를 보여줬다. 방열판 덕분에 높은 속도를 유지했고 AJA System Test 등으로 영상 편집에서 기존 PCIe 3.0 SSD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 파일 복사 및 게임 로딩 속도도 빠르다. PS5는 물론 추후 윈도우 11이 나와도 최고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아주 좋은 SSD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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