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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우려’ 부각에 카카오 주가 폭락…개인투자자,사흘간 1조원 사들여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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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9-12 13:45:01

    ▲ 제주시 첨단과학단지 카카오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최근 금융당국, 공정거래위원회, 정치권 등의 전방위 규제에 직면한 카카오 주가가 폭락세를 보였다. 정부와 여당의 플랫폼 규제 이슈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은 카카오 주식을 1조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매수는 단기 급락에 따른 반등 차익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대형주 매수를 선호해 온 개인이 대형주를 저가 매수해 가져가려는 움직임으로도 보인다.

    카카오의 반등에 투자한 개미들의 전략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가 15.58% 폭락한 지난 3일간(8~10일) 개인 투자자는 카카오를 1조41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주가가 전장 대비 10.06% 급락한 8일 하루 개인 순매수액은 6262억원으로 카카오의 개인 일일 순매수 금액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네이버도 4906억원 순매수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7일 온라인 금융 플랫폼의 기존 금융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에 대해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위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빅테크 업체에 위법 소지를 시정하지 않으면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정치권의 압박 또한 거세다. 지난 7일 송갑석·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공룡 카카오의 문어발 확장: 플랫폼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근절 대책 토론회'에서는 카카오를 비롯한 대형 플랫폼 업체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카카오와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57조8000억원, 67조3000억원으로 주저앉았다. 두 기업 모두 10일 소폭 반등했지만 '규제 충격'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7일 대비 시총 10조6000억원과 5조7000억원이 각각 증발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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