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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EV용 반도체 공장 인수…애플과 전기차 분야 협력 기대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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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8-28 09:33:28

    ▲ 대만 타이베이의 폭스콘 본사 건물 옥상에 설치된 이 회사 로고 ©연합뉴스

    애플의 최대 납품업체 중 하나인 폭스콘이 전기자동차(EV) 분야 진출을 위해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 본격 뛰어든다. 최근 대만의 마크로닉스 인터내셔널(Macronix International)의 6인치 실리콘 웨이퍼 공장과 설비를 25.2억 대만달러(약 1,055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것.

    폭스콘은 이번 인수를 통해서 전기자동차 및 의료용 전자기기 등 급성장 중인 분야의 제품 생산 역량 강화에 나선다. 폭스콘은 전기자동차 얼라이언스 MIH를 설립했고, 지금까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1,200사 이상의 파트너사로 참가 중이다. MIH 얼라이언스는안드로이드와 같은 전기자동차용 오픈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두고 있다.

    폭스콘 CEO 류양웨이(Young Liu)는 “마크로닉스 공장을 이용해 반도체, 특히 전기자동차용 파워 컴포넌트 개발과 생산 역량을 갖출 것이다. 이 시설은 폭스콘 반도체 사업그룹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콘이 전기자동차 사업 진출을 서두르는 이유는 주력인 스마트폰 사업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테슬라나 니오(NIO)에게 한발 뒤쳐진 애플 등 기존 고객과의 관계 강화도 기대하고 있다.

    폭스콘은 자체적으로 차량용 반도체를 제조함으로써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생산이 중단된 자동차 제조사 대비 경쟁 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반도체를 자체 공급함으로써 재고 관리가 쉬워지고 생산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폭스콘은 주요 자동차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체결 중이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폭스콘과 합작사업을 통해 중국에서 전기자동차 제조와 커넥티드 카를 개발 중이다. 또한 폭스콘은 중국 자동차회사 저장길리홀딩스그룹(Zhejiang Geely Holding Group)은 2021년 1월 다른 자동차회사의 위탁 생산에 협력하겠다고 발표했다. 폭스콘은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 피스커(Fisker)와도 제휴 중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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