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8-18 10:21:33
미 우주개발업체 블루 오리진이 미 항공우주국(NASA)가달 착륙기 개발 계약을 스페이스X와 단독으로 체결한 것에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으며 불공정하다면서 NASA를 제소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블루 오리진은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개발업체이며, 경쟁업체 스페이스X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보유 중이다.
당초 NASA는 달 착륙기 개발 계약을 업체 2곳과 맺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자금 부족을 이유로 지난 4월 업체수를 1곳으로 축소했다.
블루 오리진은 13일(현지 시간) 제출한 제소장에서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낼 착륙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양사 간 연계가 필요하다"면서, "NASA가 입찰 프로세스에서 당사의 제안을 불법적이며 부적절하게 평가했다"고 비판했다.
NASA는 회사수를 1곳으로 축소할 때 예산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미 의회는 NASA가 이 계획을 위해 요청한 자금 33억 달러(약 3조4천억원) 중 불과 8억5000만 달러 만 승인했었다.
NASA는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이 지구 저궤도에 오르는데 성공한 것도 계약 결정의 이유라고 밝혔다. 반면 블루 오리진은 7월 유인 비행으로 지구 주회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 이 밖에 비용면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스페이스X의 입찰액은 최저가였다고 한다.
베이조스는 7월 계약을 재검토받기 위해서 NASA의 비용을 최대 20억 달러까지 부담하겠다고 제의했지만 거부당했다.
이런 가운데 미 감시기구인 회계검사원(GAO)은 NASA가 회사 1곳과 계약한 것은 부적절한 행위가 아니라면서 블루 오리진의 소송을 기각했다.
NASA는 10월 12일까지 이번 소송에 대한 답변을 제출할 예정이다.
NASA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서 인간을 다시 달로 보내려 한다. 만약 성공한다면 1972년 아폴로 계획 이후 최초가 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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