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8-15 18:19:43
[베타뉴스=문종천 기자] 제주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최근 연이어 역대 최다 기록을 넘어서는 등 악화일로로 치닫으면서 수도권과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된다.
제주도는 오는 18일 0시를 기해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고 봉쇄수준의 고강도 조치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제주도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2일과 13일 각각 44명, 55명이 발생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광복절 연휴 첫날인 14일에도 3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최근 일주일(8.8~14)간 발생한 확진자는 총 212명이며 주간 일평균 확진자수는 30.29명을 기했다.
이는 정부 개편방안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27명을 넘어선 수치다.
특히 지역 커뮤니티내 생활 속 집단감염 사례로 ‘제주시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31명의 확진자(이용자 18명, 종사자 3명, 관련 가족 10명)가 발생한데 이어 ‘제주시 지인모임 8’집단감염 관련 30명이 발생했다.
또 10~20대 또래집단의 사적모임 확진자에 의해 가족들이 연쇄 감염되는 집단감염 양상까지 나오는 등 지역확산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연령대별 발생 현황을 보면 지난달 전체의 47.8%이던 2~30대 확진자 비율이 37.1%로 낮아졌지만 본격적인 여름방학에 접어들면서 10대 청소년층의 비율이 14.3%에서 21.5%로 급등했다.
여기에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돌파감염이 전체 돌파감염(44건)의 81.8%인 36건인 것으로 조사돼 코로나 지역확산 우려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백신별 돌파감염 사례는 화이자 28건, 아스트라제네카 3건, 얀센 13건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15일 오전 이에 따라 제주도는 15일 오전 10시 구만섭 권한대행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현행 거리두기 3단계를 4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구만섭 권한대행은 “감염 양상이 달라져 7월부터는 도내 확진자 접촉으로 가족, 지인 간 사적모임을 통해 집단감염으로 특히 확진자 대부분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다”면서 “제주도는 고심 끝에 오는 18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4단계 격상 조치에 따른 주요 변경사항으로는 다음과 같다.
사적모임은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까지, 오후 6시 이후는 2인까지 허용된다.
현행 3단계에서 49인까지 가능했던 행사는 개최가 금지되며, 집회는 1인 시위를 제외하고 금지된다.
종교시설인 경우 정규 예배·미사·법회·시일식 등은 좌석 수의 10% 범위 내로 인원이 제한되며, 종교시설 주관 모임과 행사·식사·숙박 등은 일체 금지된다.
유흥주점, 단란주점, 클럽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 집합금지는 계속되며 그 밖의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은 밤 10시까지로 운영이 제한된다.
또 제주도의 경우 해양수산부 해수욕장 운영 대응지침 4단계 운영기준에 근거해 12개 해수욕장이 폐장되며, 파라솔 등 피서용품 대여소, 샤워탈의장 등 물놀의 편의시설 운영이 중지된다.
실내·외를 막론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한편 15일 0시 기준 도내 가용병상은 112병상으로 제주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는 258명, 자가 격리자 수는 1,135명이다.
베타뉴스 문종천 기자 (press34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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