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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동성학대 이미지 차단 대책, 직원 내 우려의 목소리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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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8-13 16:05:34

    로이터는 8월 12일(현지시간) 애플이 지난주에 발표했던 아이클라우드 내 아동학대 이미지 대책을 놓고 회사 직원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져 내부 논의가 활발해졌다고 전했다.

    애플은 지난 5일 미국 내 유저가 아이폰으로 촬영된 이미지를 데이터 보관·공유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iCloud)에 업로드할 때, 아동 성적 학대에 관한 기존 데이터베이스와 이를 대조해 문제가 있는 이미지를 찾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한 애플 직원은 익명을 조건으로 로이터에 밝힌 바에 따르면 “사내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사용되는 슬랙 채널에서 이 계획에 대한 메시지가 800건 이상”이라고 전했다. 며칠간 메시지를 열람한 직원들은 "검열이나 체포를 목적으로 다른 소재의 컨텐츠를 찾으려는 정부에 의해서 이 기능이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는 내놓고 있다.

    이를 제보한 직원은 과거 애플이 시큐러티 변경 시에도 사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적은 있지만, 이번 사안에 대한 여러 의견에 대해서 놀랐다고 한다. 메시지 중에는 프라이버시 보호 측면에서 애플이 얻었던 높은 평가가 손상될 우려가 있다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다만 이런 우려의 메시지는 주로 시큐러티 부문이 아닌 타 부서 직원이 올린 것으로, 해당 부서 직원 중에는 위법한 소재에 대해서 단속을 강화하라는 외부 요구에 대한 합리적 대응이라는 코멘트를 올리기도 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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