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6-09 18:10:49
토스뱅크가 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은행업 본인가를 받았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계열사 ‘토스혁신준비법인’이 이날 개최된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은행업 본인가를 획득, 토스뱅크로 사명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 2월 5일 금융당국에 본인가를 신청한 지 4개월 만으로, 토스뱅크는 최종 영업 준비를 거쳐 이르면 9월 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의 실지조사 등 심사를 거친 결과, 토스뱅크가 ▲ 자본금 요건 ▲ 자금조달방안 적정성 ▲ 주주구성 계획 ▲ 사업계획 ▲ 임직원 요건 ▲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요건 등의 인가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의 자본금은 2천500억원이며 비바리퍼블리카,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이랜드월드, 중소기업중앙회, SC제일은행, 웰컴저축은행 등 11개사가 주주다.
토스뱅크에서는 이날 간담회를 열고 고신용 고객은 물론, 중·저신용자, 금융이력부족자(Thin-filer), 중기·소상공인, 국내 거주 외국인 등 다양한 사용자들을 고객으로 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토스 고객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했으며 기존 신용평가사(CB사)의 데이터에, 토스의 방대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대안정보)를 결합함으로써 차별성과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대안정보는 기존 신용평가사가 측정하지 못한 데이터로, 토스가 고객 동의를 거쳐 축적한 수백만 서비스 데이터를 포함했다. 토스뱅크는 이를 바탕으로 출범 직후부터 전체 신용대출 규모의 30% 이상을 금융소외계층에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토스뱅크는 은행업을 위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지 않고 기존 토스 앱에서 은행으로 바로 이어지도록 하는 '원 앱 전략'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토스 앱 가입자는 2천만명이며 이 중 월간 사용자(한 달에 한 번 이상 앱을 켜고 서비스를 사용)는 1천100만명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토스뱅크 홍민택 대표는 "1천100만명 월간 사용자 중 최대한 많은 사용자를 뱅크 이용자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며 "별도 앱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 비용을 많이 아낄 수 있기에 이 비용을 초기 은행 안착을 위한 고객 혜택으로 돌리겠다"고 말했다.
또 “포용과 혁신의 은행을 표방하는 만큼 중·저신용자를 포함해, 더 많은 사람들이 1금융권의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객들이 은행을 떠올렸을 때, ‘토스뱅크’가 가장 먼저 떠오를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의 은행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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