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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 용량 고갈? 4TB HDD로 극복한다!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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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5-31 19:10:10

    SSD가 PC용 기본 스토리지(데이터 저장장치)로 자리잡은 지도 꽤 시간이 지났다. 한때는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 몇 가지만 설치해도 용량이 빠듯한 SSD도 최소 수십만 원은 지불해야 구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500GB(기가바이트) SSD도 10만 원 밑으로 구매할 수 있어서 많이 저렴해졌다.

    하지만 SSD는 여전히 대용량 스토리지로서 매력이 부족하다. 용량이 동일한 HDD와 비교하면 가격이 4~5배 정도 더 비싸기 때문이다. 그래서 데이터 보관 및 백업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PC 사용자들은 SSD와 HDD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1~2TB HDD로는 맥을 못 추는 시대가 되고 말았다

    한편 몇 년 전까지 대중적으로 사용된 HDD는 용량이 1~2TB(테라바이트)였는데 요즘은 그 정도 용량으로 오래 버티지 못한다. 스마트폰으로 찍는 사진 · 동영상도 10GB까지는 금방금방 채울 수 있고, 영화나 드라마를 다운로드해서 소장하고 감상하는 사람이라면 한달에 수백 GB 정도는 우습다.

    결국 이제는 용량이 더 큰 HDD로 넘어가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 다행히 HDD는 용량 증가와 가격 안정화가 꾸준하게 진행되어서 이제는 과거에 1~2TB HDD를 구매했던 금액으로 용량이 더 큰 HDD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현시점에는 4TB HDD가 가격대 성능비(이하 가성비) 면에서 우수한데 기존 1~2TB HDD에 비해서 얼마나 좋은 지 이번 기사를 통해 차근차근 살펴보겠다.

    ■ 가격도 용량도 만족스러운 4TB HDD

    ▲ 가성비 높은 4TB HDD©네이버 스토어

    오픈 마켓에서 HDD로 검색해보면 4TB HDD가 가성비 면에서 얼마나 뛰어난 지 금방 알 수 있다. 약 58,500원인 1TB HDD와 비교해서 용량은 4배 많지만 가격은 겨우 2배 정도 높은 119,000원에 불과하다.

    과거에는 4TB HDD 가격대가 지금보다 훨씬 더 높았지만 ‘플래터’(Platter, 데이터를 기록하는 원판) 용량 증대를 비롯한 근본 기술이 발전해 나갔고, 제조사의 공급도 안정적이어서 가성비가 대폭 개선된 것이다.

    그에 반해 1TB HDD는 용량이 작다고 해도 기본적인 생산 단가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가성비가 낮아지고 말았다. 심지어 용량이 2배 높은 2TB HDD와 비교하면 가격은 만 원 차이도 나지 않아서 굉장히 불리하게 느껴진다.

    다만 앞서 설명한 대로 2TB 역시 그다지 여유 있는 용량은 아니고, 2TB HDD를 2개 구입하는 것보다 4TB HDD를 1개 사는 쪽이 조금 더 저렴하다. 따라서 가성비 면에서 4TB HDD가 유리하다.

    ▲ 대다수 PC 및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넉넉하게 느껴지는 4TB

    4TB HDD에는 FHD(1920x1080) 해상도 사진 약 80만 장, MP3 음원 파일 약 40만 개, FHD 해상도 동영상 파일 약 1,600개를 저장할 수 있다. 최신 고급형 스마트폰도 기본 스토리지 용량은 500GB 정도에 불과하므로 4TB HDD는 그보다 8배나 더 많은 데이터를 담을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사용자 중에는 ‘애플 아이클라우드’(Apple iCloud)나 ‘구글 드라이브’(Google Drive) 같은 클라우드 스토리지로 데이터를 백업하는 경우도 많지만 기본 제공되는 용량이 쥐꼬리만 해서 유료로 이용해야 한다.

    HDD는 순전히 사용자의 PC를 통해 데이터를 보관하는 것이므로 한번 구매하면 따로 이용료는 들지 않고 아예 PC에서 분리하여 보관하면 해킹 걱정도 없으니 보안 면에서도 안전하다.
    물론 HDD에 갑자기 이상이 생겨서 소중한 데이터가 한번에 날아갈 염려가 있으니 정기적으로 다른 스토리지에 백업하여 대비하는 것은 필요하다.

    ■ NAS 사용자에게도 어울리는 4TB HDD

    4TB HDD는 PC 뿐만 아니라 NAS(Network Attached Storage, 네트워크 결합 스토리지)에서도 괜찮은 선택이다. NAS용 HDD 역시 현재 4TB 모델 가성비가 우수하고 NAS에 3개만 장착해도 10TB 이상인 대용량으로 운용할 수 있으니 개인 사용자에게는 무난한 수준이다.

    물론 HDD 장착 개수가 제한적인 NAS는 가능한 용량이 큰 HDD를 고르는 쪽이 유리하지만 최근 들어서 6TB 이상 NAS용 HDD는 제품을 구하는 일이 만만치 않다. HDD를 이용하여 채굴하는 신종 가상화폐(암호화폐)가 인기를 끌고 있어서 그렇다.

    그 신종 가상화폐는 채굴 과정에서 100GB가 넘는 파일을 생성해 스토리지에 계속 저장해둬야 하는데, 그 파일이 많을수록 채굴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결국 올해 5월 초부터 그 가상화폐를 채굴하고 싶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대용량 HDD는 품귀 현상을 일으키게 되고 말았다.

    ▲ 6TB 이상 HDD와 달리 여전히 판매처가 많은 4TB HDD©네이버 스토어

    현재 오픈 마켓에서 6TB 이상 NAS용 HDD는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구매하기 힘들거나 기존보다 가격이 높아져서 소비자의 비용 부담이 커졌다.

    다행스럽게도 4TB HDD는 대용량 HDD 범주에는 속하지 않아서 지금도 구매하는 데 딱히 어려움이 없고 가격대도 유지되고 있다. 따라서 당장 수십 TB 이상으로 NAS 용량을 확장하려는 사람이 아니라면 4TB HDD는 경제적으로 NAS 스토리지를 확장할 수 있는 수단이다.

    ■ 4TB HDD 통해 경제적으로 스토리지 업그레이드

    우리는 인터넷 연결만 가능하면 여러 가지 온라인 서비스로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고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통해 스트리밍으로 각종 콘텐츠를 즐기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자주 사용하거나 소중한 데이터는 결국 자신의 PC나 NAS 같은 개인적인 기기에 저장해둬야 편리하고 안심이 된다. 그 때문에 여전히 많은 이들이 HDD를 사용 중이고 하루하루 커지고 있는 데이터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사들은 HDD 용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현시점 기준으로 4TB HDD는 가성비가 탁월해서 PC와 NAS 환경 모두 괜찮은 대안이므로 스토리지 업그레이드를 하려는 소비자들은 그 점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해보기 바란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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