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5-21 17:48:07
시중 은행들이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늘려가고 있다. 최근들어 네이버 등 플랫폼 기업이 페이로 시장을 장악한 데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비대면 은행 업무를 대신하는 등 빅테크가 금융권을 위협하는 리스크로 떠올랐지만, 생존과 시너지를 위해서라면 협업과 상생이 필수라는 인식이 은행권에서도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지난 12일 네이버페이를 통해 전세대출을 신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네이버페이 포인트 증정 이벤트를 시행한다.
이벤트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혜택’ 메뉴에 게시된 ‘신한SOL 전세대출’ 배너를 통해 참여 신청을 하고 전세대출을 받는 고객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5만원을 증정하는 것으로 선착순 5천명을 대상으로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고객이 이벤트에 응모하면 자동으로 신한은행의 전세대출 상품 추천 서비스로 이동하며 연소득, 보증금, 원하는 주택종류 등의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본인에게 적합한 전세대출 상품의 대출한도와 금리를 즉시 확인하고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신한 전세대출은 영업점 방문 필요 없이 대출 신청 및 약정, 실행의 전 과정을 신한 쏠(SOL)에서 진행할 수 있으며 전세대출을 받은 고객에게는 대출금 입금일의 익월에 네이버페이 포인트 5만원 쿠폰을 문자메시지로 발송한다.
또, 신한은행은 네이버 부동산 내에도 신한은행 전세자금대출 상품 추천 배너를 게시해 고객이 원하는 전세매물을 검색 후 바로 전세대출의 한도, 금리 등을 확인하고 대출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네이버페이 및 네이버 부동산과 연계해 고객들이 간편하게 신한은행의 전세대출 상품을 검색하고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편의성에 중점을 둔 생활금융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은 지난 7일 연세대학교, 네이버와 함께 ‘연세대학교 전용 스마트캠퍼스 공동 구축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권광석 우리은행장과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가 참석했으며 이들 기업들은 금융, 플랫폼, 교육 분야의 축적된 노하우를 융합해 스마트캠퍼스 구축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네이버와 금융 및 IT를 융합한 디지털 혁신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금융과 플랫폼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신사업 기회 공동 발굴 등 지속적인 상호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구체적으로 ▲MZ세대를 위한 금융과 플랫폼 서비스를 연계한 콘텐츠 개발 및 공동 마케팅 ▲우리은행과 네이버 인증서 이용 확대 협력 ▲네이버 전자문서/자격증 서비스 연계한 이용자 혜택 강화 ▲B2B2C(기업간 ․ 소비자간 거래) 대상 금융과 플랫폼 융합 서비스 패키지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우리은행은 지난 2월에도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소상공인 포용적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우리은행과 네이버파이낸셜은 특히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금융과 플랫폼 기술을 결합한 디지털 융복합 상품 개발 및 플랫폼 금융서비스 제공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코로나19는 전 산업의 디지털화에 촉매 역할을 했으며, 은행도 이 흐름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필수과제”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금융과 플랫폼을 결합한 양사의 융합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은행의 강점인 기업금융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국내 이커머스 1위 기업 네이버에 입점한 소상공인을 위한 경쟁력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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