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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끝나고 봄 오나, 정유업계 실적UP…관건은?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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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5-14 09:52:38

    ▲ 울산 남구 고사동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 © SK이노베이션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정유업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급상승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전환한 5,025억 원, 매출액은 16.4% 감소한 9조 2,398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 수치는 작년 1분기 1조 8,0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높은 회복세다. 시장 기대치도 30%를 웃돌았다.

    다른 정유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에쓰오일은 6,292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최근 5년 동안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고 GS칼텍스도 6,326억 원을 기록하면서 10분기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현대오일뱅크도 4,925억 원이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반전을 이뤄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 개선 성공한 가장 큰 이유로 국제 유가가 오르며 재고평가 이익의 상승을 꼽는다. 정유사들은 석유제품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일정 물량을 미리 구매해두고 실적 평가 시점의 원유 가격으로 가치를 평가받는데 두바이유 가격이 오르면서 재고평가 이익이 커진 것이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해 말 배럴당 50달러대였던 두바이유 가격이 올해 5월 둘째 주 기준으로 66.28달러까지 올랐다.

    정제마진도 지난달 1달러 미만에서 3달러대까지 오르며 손익분기점인 4달러에 가까워졌다.

    정제마진은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을 뺀 금액이다.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된 이후 세계 각국에서 자동차 운전량이 늘면서 휘발유 수요가 늘었고 국제 휘발유 가격이 올라 마진이 개선됐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2분기에는 1분기만큼의 실적 개선은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재고평가 이익을 봤지만 아직도 수요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지금 수준에서 다시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주 수요층인 휘발유, 항공유 수요가 회복돼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 사태의 해결이 보이는 가운데 정유업계의 실적이 어느 정도까지 개선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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