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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쌍용차 다시 도약할까, HAAH 31일 인수 여부에 촉각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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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3-30 10:58:19

    ▲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미국 HAAH오토모티브가 오는 31일 쌍용자동차 인수에 결정하기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쌍용차협동회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HAAH오토모티브는 오는 31일까지 투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의향서를 받게 되면 내용을 검토한 뒤 이를 법원에 제출하고 회생 개시 결정 연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HAAH오토모티브가 쌍용차의 투자를 결정하면 현재 단기법정관리에 들어가있는 쌍용차는 한숨 돌리게 된다. 신규 투자로 자금난을 해결하고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에 대해 힘들다는 예상을 하기도 한다. HAAH오토모티브의 캐나다 전략적 투자자(SI)와 중동 금융투자자(FI)들의 동의가 있어야 투자가 가능한데 이들에 대한 설득이 난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쌍용차의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거쳐 부채규모를 줄인 후 HAAH오토모티브가 인수하는 방향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하기도 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채권단과 투자자, 회사 경영진 3자가 긴밀하게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가 긍정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치는 측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관계자 A씨는 "쌍용차 노사가 회사를 살리기를 위해 분쟁을 안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투자자 측이 가장 우려하는 노동쟁의에 의한 경영악화 걱정은 없는 상황"이라며 "회생에 대한 구체적 대안과 노동쟁의가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쌍용차 비상대책위원회가 심어주면 투자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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