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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하반기 민간 우주여행 실현되나?…여행비 2억 원부터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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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3-26 10:20:43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화성 이주용 우주선 시제품 SN10의 시험발사 모습 ©연합뉴스

    [베타뉴스=우예진 기자] 인류가 우주여행을 꿈꾸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2021년 마침내 세계 최초의 완전 민간 우주여행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포브스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간 우주여행 시장을 분석해 보도했다.

    민간 우주여행 분야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것은 스페이스X와 제휴 중인 인스퍼레이션(Inspiration)4 미션이다. 계획대로라면 민간인 4명이 연내 우주로 출발하게 된다. 우주선은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발사되어 2~4일 간 지구 저궤도를 주회하게 된다.

    지난해 4명의 우주인을 태우고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한 크루 드래곤이 사용될 예정이다. 선장은 미국 결제처리기업 시프트4페이먼스의 제러드 아이작맨 최고경영자(CEO)가 맡는다. 아이작맨은 상용 군사용 항공기 조종 경험이 있는 베테랑 조종사. 인스퍼레이션4 미션이 성공하면 첫 완전 민간 우주여행 역사를 스페이스X가 쓰게 된다.

    미국 우주벤처업체인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는 우주여행자들이 며칠간 머물 수 있는 첫 민간 우주정거장 건설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의 첫 민간 우주비행은 2022년 초로 예정되어 있으며, 4명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10일간 머물 예정이다.

    미국 스페이스 어드벤처스(Space Adventures)는 1998년 창업한 우주 여행회사.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을 사용해 민간인을 ISS에 보내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향후 스페이스X 로켓 팰콘을 이용해 민간인이 탑승한 우주선을 플로리다주에서 발사할 계획이다. 우주선은 지구 저궤도를 5일간 돌고, ISS에는 도킹하지 않는다. 발사 시기는 2021년 말부터 2022년 초가 목표다. 

    아마존닷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블루 오리진(Blue Origin)도 민간 우주여행 분야의 큰 플레이어다. 베조스는 지난달 초 아마존 CEO에서 물러나 다른 프로젝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중 하나가 블루 오리진이다.

    텍사스주 서부 발사장에서 지구 저궤도의 우주여행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뉴 셰퍼드 로켓을 이용해 최대 6명의 민간인을 태운 우주선을 우주공간과 대기권 경계인 카르만선을 조금 넘은 곳까지 발사해 11분간의 우주비행을 제공한다. 가격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1인 당 최저 20만~25만 달러(약 2억2천만원~2억8천만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처드 브랜슨이 이끄는 미국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은 미국 뉴멕시코주의 우주항 스페이스 포트 아메리카를 발사 장소로 삼았다. 이 회사의 스페이스쉽2는 아직 시험 단계지만 곧 민간인 승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이스쉽2에는 최대 6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탑승료는 25만 달러부터다.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와 마찬가지로 우주 공간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얼마되지 않지만, 이륙에서 착륙까지 비행시간은 약 2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버진 갤럭틱은 향후 ISS에 도킹하는 미션도 예정 중이다. 비용이나 우주 공간에 체재하는 일수 등 구체적인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민간인도 희망자 명단에 등록할 수 있다.

    민간 우주여행이 2021년 하반기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실현되기 위해서는 우선 안전성과 정부 인허가 확보가 필요하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은 우주와의 경계로 여행해 일생에 한 번뿐인 체험이 가능해진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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