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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ARM 인수 반독점법 위반”…구글·MS·퀄컴 등 IT 공룡, 당국 개입 요청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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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2-13 11:57:40

    [베타뉴스=우예진 기자] 컴퓨터 그래픽용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반도체 설계업체 ARM 인수 계획은 반도체 업계 내 경쟁 시스템을 해칠 것이라며 세계적인 IT 업체들이 미국 반독점 규제 당국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소프트뱅크그룹 산하의 ARM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반독점 조사에 정통한 다수의 관계자는 익명으로 “알파벳 산하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이 당국에 개입을 요청했다. 이중 적어도 1개 회사는 인수를 인정하지 않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2월 12일(미국 기준) 미국 주식시장에서 엔비디아 주식은 전날보다 1.9% 떨어진 598.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의 ARM 인수는 애플·인텔·삼성전자·아마존닷컴·화웨이 등 반도체 라이선스를 제공받는 주요 업체에 대한 지배권의 확보를 의미한다.

    엔비디아 홍보 담당자는 발표 자료에서 “심사 과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ARM의 오픈 라이선스 모델은 지속될 것이며, 라이선스 공여 기업과의 투명하고 협력적인 관계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ARM에 대한 당사의 비전은 기술 공여 기업 모두의 사업 성장과 신규시장 개척 지원“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거래가 완료될 때까지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규제 당국의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엔비디아는 현재 대형 IT 기업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심사 과정이 지연되어 승인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ARM의 가치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어 판매자인 소프트뱅크 그룹에게도 위협이 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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