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12-31 08:13:06
그중 대표적인 모델 중 하나가 르노삼성이 야심차게 출시한 XM3다. 출시 전부터 세간에서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해 르노삼성자동차의 위축된 시장을 견인한 소형 SUV XM3는 기대만큼이나 실적도 좋았다.
화려하진 않지만 유려하게 빠진 해치백 스타일의 유선들로 이뤄진 XM3는 언뜻 봐도 르노삼성차 임을 알 수 있는 DNA를 디자인 곳곳을 통해 드러냈다.
특히 브랜드 시그널 램프는 SM6나 QM6와 꼭 빼 닮았다. 또한 측면을 타고 후미까지 이어진 곡선에서에서도 QM6가 떠오를 정도였다. 무엇보다 컴팩트 SUV지만 중형 스타일이 감지되는 디자인이 마니아 층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면부는 C자형 LED 주간 주행등과 LED 퓨어비전 헤드램프, 라디에이터 그릴 등이 르노삼성의 디자인 시그니처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후면부의 3D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역시 풍부한 볼륨감을 부여했다.
실내는 실용적이면서도 프리미엄 감성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운전자 중심의 레이아웃을 통한 조작성 향상과 앰비언트 라이트가 도어트림까지 이어지면서 독특하고 안락한 실내 공간을 연출 했다.
이 외에도 프리미엄 컴팩트 SUV에 걸맞은 10.25인치 클러스터를 비롯해 티맵이 탑재된 세로형 플로팅 타입의 이지 커넥트 9.3인치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무선 충전시스템까지 편리함이 한 층 돋보였다.
XM3는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kg.m의 힘을 발휘하는 1332cc 4기통 직분사 터보 엔진에 7단 DCT가 결합하면서 최고의 주행성능을 자랑했다. 빠른 반응을 보이는 다운사이징 엔진은 고속주행에서 탁월한 효과를 드러냈다.
치티가 먹이를 찾듯 순간 치고나가는 순발력이 약간은 가볍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물론 페달 답력이 다소 무거운 것은 단점으로 꼽혔으나 이 같은 순간 가속력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모노튜브 쇼크 업소버가 좌우로 출렁이는 롤링 현상을 막아 다소 안정적인 주행을 도왔다.
눈에 띄는 것은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이었다. 매번 시승에서 꼭 사용해 보는 기능으로 차종마다, 브랜드마다 약간씩 성능의 차이를 느끼는 것이 이 기능이다.
XM3의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은 앞차와의 차간은 물론 차선유지까지 정확히 유지하면서 정차 후 출발 등 매우 우수했다. 다만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은 조향 개입을 느끼기 어렵고, 차선 이탈 시 진동으로 알려주는 정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경쟁모델 대비 다소 낮게 책정된 차량가격을 반영한다면 XM3의 가성비는 컴팩트 SUV시장에서 최고 수준으로 꼽힐 정도라는 것은 확실 했다. 연비 역시 14.8km/ℓ를 기록, 500km에 가까운 주행 결과로는 최고 수준이었다. 가성비와 가심비 모두를 잡은 XM3는 2030세대 누구나가 일상을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들었다.
베타뉴스 이범석 (news4113@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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