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12-25 15:53:00
[베타뉴스=이범석 기자] 천안시청에 설치된 선별진료소가 불안에 떨어 찾는 시민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지만 대책도, 안내도 없이 무대책 속에 운영돼 볼멘소리가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
실제 선별진료소를 찾은 A씨(남, 20)는 "오전 10시에 도착해 5시간째 기다리고 있다"며 "직접은 아니지만 혹시 몰라 우려 속에 선별진료소를 찾았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얼마나 기다려라 등 안내도 없고 벌받는것도 아니고 5시간을 기다렸는데 억울해서 돌아갈 수도 없고 이제 화도나고 배도 고프다"고 대책없는 운영을 탓했다.
또 다른 B씨도 "법 먹을 시간도 없이 4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는데 어찌하란 안내도 없다"며 "날도 춥고 11시에와서 벌써 3시가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번호표를 뽑아 대기소가 있어 대기하는 것도 아니고 허허벌판에서 무작정 기다려가며 왜 이걸 받아야 하나 생각도 든다"며 "혹시 다음에 또 이런상황에서 검사를 받을 일이 생긴다면 안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아무 조치없이 노상에서 시민들을 평균 4~5시간씩 줄세워 놓고 검사를 진행하는 천안시 역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24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갑자기 증가하면서 자발적으로 선별검사소를 찾는 시민들이 증가했다"며 "성탄절을 맞아 연휴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증가해 일시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의료 관계자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대책이 안된 정부와 기관들을 향해 시급성을 재차 촉구하고 있다.
천안의 한 의료관계자는 "전국적인 3차 대확산이 진행된지 한참지났고 천안의 경우 충남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그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었던 것 같다"며 "선별진료소도 시청뿐 아니라 구청이나 각 보건소 등이로 확산해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빨리 박을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베타뉴스 이범석 (news4113@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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