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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마이크로소프트 틱톡 인수 사실상 승인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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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8-04 14:00:49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 추진과 관련, 마이크로소프트(MS)나 다른 미국 기업이 틱톡을 인수하더라도 상관없다며 승인 의사를 밝혔다. 400억 달러 규모로 예측되는 틱톡 인수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가장 리스크가 큰 거래다. 나델라는 2014년 CEO에 취임한 이후 링크드인, 깃허브 등을 인수하며 기업 인수에 서툴다는 기존 기업 이미지를 바꿔 왔다.

    나델라는 틱톡을 인수함으로써 마이크로소프트의 일반 소비자 대상 사업 부문을 재구축하려 한다. 구글이나 아마존, 페이스북 등이 거대한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역시 틱톡 인수를 통해 광고 수익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8월 3일(현지 시간),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를 위한 승인을 트럼프 정부로부터 받아 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8월 2일의 공식 블로그에서, 틱톡의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뉴질랜드 사업의 인수 수속을 9월 15일까지 완료하며, 프라이버시 우려를 고려해 모든 유저의 데이터는 미국 내 서버로 이전할 계획이다.

    IT 업계 관계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움직임을 합당한 것으로 봤고 투자자들도 이런 전략을 환영했다. 8월 3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5.6% 상승했다.

    나델라가 CEO에 취임하기 이전 마이크로소프트는 거액의 인수에서 거듭 실패르 맛봤다. 2011년 전 CEO 스티브 발머의 지휘 하에 동사는 85억 달러로 스카이프를 인수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이어 2013년에는 휴대 단말기 제조사 노키아를 76억 달러에 인수해 모바일 사업에 진출했지만, 사업은 난관에 봉착했다. 또 구글의 검색엔진 사업에 맞서려던 빙(Bing) 부문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 흐름을 바꾼 것은 2014년 CEO에 취임한 나델라. 그는 우선 기업 서비스 인수에 주력해 2016년 260억 달러에 링크드인을 인수했고 2018년에는 깃허브를 75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애저(Azure)를 강화했다.

    틱톡의 인수는 게임 부문인 엑스박스나 태블릿 사업부인 서피스, 마인크래프트 등의 컨슈머 전용 사업의 강화로도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을 잘 도입하면 이 회사는 온라인 광고 분야 제4의 기업으로 떠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틱톡을 인수함으로써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DNA를 보유하게 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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