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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스마트폰 비교] LG 벨벳, 삼성 갤럭시 S20 보다 디자인·가성비 앞서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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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5-20 09:09:55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LG 벨벳’이 15일 정식 출시됐다. LG 벨벳은 ‘매스 프리미엄’이라는 전략을 들고나왔다. 매스 프리미엄을 풀이하면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는 합리적인 프리미엄폰이라 할 수 있다. 

    ▲ LG벨벳©LG전자

    최근 국내 출시된 프리미엄폰은 모두 100만 원이 훌쩍 넘는 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번 LG 벨벳은 최신 5G 스마트폰이면서도 출고가는 89만 원대로 가격을 낮췄다. 출고가를 내리면서 소비자 부담은 덜어내고 여기에 프리미엄급 성능과 남다른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었다. 한마디로 감각적인 가성비 스마트폰이 ‘LG 벨벳’의 새로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LG 벨벳이 삼성 전략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을까?

    ▲ 갤럭시 S20©삼성선자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 S20은 출고가 124만 원대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단순히 LG 벨벳과 성능만 비교한다면 매스 프리미엄폰인 LG 벨벳이 한 단계 아래에 위치한다. 그렇지만 LG 벨벳은 더 낮은 출고가와 색다른 디자인, 사용하면서 느낄 수 있는 재미 요소를 통해 ‘매스 프리미엄’이라는 새로운 구매자층을 겨냥한다. 현재 새로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교체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위해 LG 벨벳과 삼성 프리미엄폰 갤럭시 S20를 비교해봤다.

    먼저 LG 벨벳의 출고가가 더 저렴하다. LG 벨벳의 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갤럭시 S20의 124만 원대의 출고가 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LG전자의 이전 플래그쉽 모델인 LG V50S ThinQ의 출고가인 119만 원대보다 확실히 가격을 낮췄다. 물론 갤럭시 S20이 판매량 부진에 따라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 원까지 늘렸지만, 상대적으로 더 고가 요금제를 사용해야 더 많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LG전자는 LG벨벳 고객 혜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LG벨벳 스마트폰을 구매해 24개월간 사용한 후, LG전자 프리미엄 단말기를 재구매하는 조건으로 출고가의 최대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대신 사용자는 사용해야 하는 기기를 반납해야 한다.

    ▲ LG 벨벳©LG전자

    ▲ 갤럭시 S20©삼성선자

    디자인은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지만 LG 벨벳과 갤럭시 S20의 디자인을 비교하자면 확실히 LG 벨벳이 디자인에 더욱 신경을 쓴 느낌이다. 갤럭시 S20은 이전 갤럭시 S8에서부터 내려오는 패밀리룩을 이어가고 있다. 좋게 말하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잇고 있지만 외관의 큰 변화가 없다는 게 아쉬움이다.

    ▲ LG 벨벳 물방을 카메라©LG전자

    이와 다르게 LG 벨벳은 좌우 디스플레이를 곡선으로 얇게 다듬은 ‘3D 아크 디자인’을 채택해 한 손에 착 감기는 손맛을 만들었다. 여기에 LG 스마트폰으로는 최초로 곡면 디스플레이를 담아냈다. 카메라 디자인도 LG 벨벳은 후면 카메라와 플래시가 세로로 배열해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한 ‘물방울 카메라’ 디자인을 만들었다. 여기에 메인 카메라를 제외하고서는 나머지 카메라는 본체 안에 배치한 언더 글라스 공법을 사용해 매끈한 ‘벨벳’ 느낌을 살렸다.

    반면 갤럭시 S20은 애플 아이폰 11에서 먼저 사용한 바 있는 소위 ‘인덕션 카메라’ 디자인을 채택했다. 돌출된 사각틀에 카메라와 플래시를 배치한 디자인은 인덕션을 닮았다며 조롱에 가까운 평가를 받기도 했다. LG 벨벳과 비교해서 최근 유행하는 인덕션 카메라 디자인은 크게 색다르지 않다.

    ▲ 갤럭시 S20 클라우드 핑크는 LG유플러스 전용 컬러로 출시됐다©LG유플러스

    색상은 갤럭시 S20이 무난함을 가져갔다면 LG 벨벳은 무난한 선택과 함께 개성 강한 컬러를 선보인다. 갤럭시 S20이 코스믹 그레이, 클라우드 블루, 클라우드 핑크, 클라우드 화이트 총 4가지 컬러로 출시됐다.  

    ▲ LG 벨벳 일루전 선셋©LG전자

    LG 벨벳은 오로라 화이트, 오로라 그레이, 일루전 선셋, 오로라 그린의 4가지 컬러로 선보이게 된다. 화이트와 그레이 컬러가 일반적인 무난한 컬러라면 일루전 선셋은 다채로운 컬러로 강한 에너지가 느껴지며, 그린은 강렬하면서도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컬러는 스마트폰을 기울일 때마다 다양한 컬러로 변해 ‘오로라’의 신비한 느낌을 담아냈다. 갤럭시 S20의 컬러와 비교하자면 더욱 화려한 색상을 들고나왔다.

    ▲ LG 벨벳(왼쪽), 삼성 갤럭시 S20(오른쪽)

    화면 크기는 LG 벨벳이 갤럭시 S20보다 눈에 띌 정도로 크다. LG 벨벳은 6.8인치로 6.2인치인 갤럭시 S20보다 훨씬 커 영화나 게임 등에서 남다른 몰입감을 전한다. LG 벨벳은 6.7인치의 ‘갤럭시 S20 플러스’ 보다 조금 더 클 정도로 확실하게 화면 크기를 키웠다. 

    ▲ LG 벨벳이 배터리 용량 및 디스플레이가 더 크지만 두께는 7.9mm로 같다

    두께는 LG 벨벳과 갤럭시 S20이 모두 7.9mm로 같지만 배터리 용량은 LG 벨벳이 4,300mAh, 갤럭시 S20이 4,000mAh로 배터리 용량은 LG 벨벳이 더욱 크다. 여기에 LG 벨벳은 3.5mm 헤드폰 단자가 있어 유선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어댑터 없이 바로 연결해서 들을 수 있다. 얇고 대화면 스마트폰은 내구성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다. LG 벨벳은 미국 국방부가 인정하는 군사 표준규격 ‘MIL-STD 810G’, 소위 밀스펙을 인증받아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 LG벨벳은 퀄컴 최신 통합칩을 사용해 발열을 낮췄다©LG전자

    AP를 보면 삼성 갤럭시 S20이 ‘스냅드래곤 865’, LG 벨벳이 ‘스냅드래곤 765’를 채택했다. 단순히 스냅드래곤 865가 더 상위 제품으로 보일 수 있지만 두 제품은 방향성이 다르다. ‘스냅드래곤 765’는 퀄컴이 최초로 AP와 5G 모뎀을 통합한 최신 칩셋이다. 덕분에 5G 모뎀을 별도로 두지 않기에 LG 벨벳이 7.9mm의 슬림한 디자인을 만들 수 있었다. 또한 두 개의 칩을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발열이 상대적으로 낮아 게이밍 스마트폰으로 잘 어울린다.

    이번 LG 벨벳 카메라는 OIS가 빠져서 우려되는 점도 있었지만, 사진 촬영 시에는 쿼드비닝과 셔터스피드 최적화 등으로 흔들림이 거의 없고, EIS 및 스테디캠 기능으로 동영상 촬영 시에도 흔들림을 방지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LG 벨벳의 경우 전용 액세서리도 눈에 띈다. 기존 LG V50S ThinQ에서 호평을 받은 ‘듀얼스크린’도 역시 지원한다. 듀얼스크린은 별매 액세서리로 출고가를 낮췄으며 필요한 이들은 별도로 구입하면 된다. 기존보다 두께는 0.29mm, 무게는 5g으로 가벼워져 편의성을 높였다.

    ▲ LG 벨벳 액세서리인 듀얼스크린과 스타일러스 펜

    새롭게 전용 ‘스타일러스 펜’도 지원한다. 덕분에 갤럭시 노트 시리즈처럼 펜으로 필기를 즐기는 이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 4096 단계의 필압을 인식하며, 60도 필팅이 가능해 아날로그 펜으로 쓰는 필기감을 즐길 수 있다. LG 벨벳뿐 아니라 LG 등 와콤 AES 규격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를 높였다.

    ■ 디자인 내세운 LG 벨벳의 새로운 도약

    LG 벨벳이 정식으로 출시되었다. ‘메스 프리미엄’이라는 전략으로 디자인을 앞세운 준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공시지원금 상향으로 출고가가 내려간 삼성 갤럭시 S20와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게 됐다. LG 스마트폰은 지금까지 기본기를 강조해왔지만 이번 LG 벨벳은 다르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컬러로 LG 스마트폰을 더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과연 가성비를 내세운 매스 프리미엄폰 LG 벨벳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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