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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대중교통 환승 앱 기업 무빗 인수…자율주행 분야 패권 쥔 알파벳 아성에 도전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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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5-09 12:36:57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인텔 본사 ©연합뉴스

    모빌리티 분야의 이노베이션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인텔이 세계 수억 명이 이용 중인 대중교통 환승 앱 개발 기업 무빗(Moovit)를 약 9억 달러(약 1조 1천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텔은 자율주행차용 센서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인 모빌아이(Mobileye)를 2017년 153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이번 무빗 인수는 모빌아이 기술 보완의 목적이 담겨 있다.

    모빌아이의 기술은 이미 수억 대의 자동차에 탑재되어 있다. 인텔은 현재 갖춘 인프라에 무빗의 방대한 대중교통 이용 데이터를 추가하면 교통 체증 등을 회피하는 방법을 찾는 등 모빌리티 분야의 혁신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인텔은 무빗과 모빌아이를 조합함으로써 2030년까지 연간 2,3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무빗이 보유한 대량의 데이터베이스를 손에 넣은 인텔은 모빌리티 분야에서 알파벳의 패권을 위협하려 한다. 자율 주행 분야의 패권을 쥔 알파벳은 구글맵, 웨이즈, 웨이모 등에 거액의 자금을 투자해 왔다.

    무빗은 2012년 설립되어 초기에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통근자를 위해 버스, 전철 등의 도착 시간을 알리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현재는 세계 100개국 8억 명 이상의 유저를 대상으로 대중교통 환승 안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무빗은 알파벳 산하 내비게이션 앱 웨이즈(Waze)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대중교통 환승 안내 앱으로 성장했다. 무빗은 전 세계에서 대중교통 데이터를 수집하고, 차량 공유, 자전거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접목한 대중교통 환승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인텔은 이스라엘 기업인 무빗에 2018년부터 투자를 이어 왔다. 인텔은 모빌아이의 매핑 기술과 자율주행 관련 기술, 여기에 무빗의 서비스를 융합시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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