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4-20 17:13:00
코로나19 여파로 극장가가 관객 기근 현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변화 모색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여러 첨단 기술과 비대면(untact) 서비스를 기반으로 시설을 이용하는 신개념 극장 '언택트시네마'를 선보인 것.
CJ CGV는 CGV여의도를 대면을 최소화한 '언택트시네마'로 새롭게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CGV여의도에는 '픽업박스', '팝콘 팩토리 셀프바', '스마트체크' '체크봇' 등이 도입됐다.픽업박스는 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는 매점이다. 매점 키오스크나 CGV 매점 주문 애플리케이션 패스트오더를 통해 메뉴를 주문한 뒤 영수증 QR코드를 픽업박스 스캐너에 인증한다. 투명한 LED 창으로 만든 픽업박스를 두드리면 문이 열리고 준비된 메뉴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팝콘, 음료 등은 바로 음식을 가져가는 팝콘 팩토리 셀프바에서도 구매한다.
각 상영관 입구에는 스마트체크 시스템이 구축됐다. 직원이 티켓을 확인하던 방식을 없애고 고객이 직접 스마트체크 기기에 예매 티켓을 스캔하고 입장하면 된다.
체크봇은 자율 주행 로봇으로 직원 대신 고객에게 이벤트, 상영 시간표, 상영관과 화장실의 위치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무인 중고거래 자판기 '파라바라'도 설치했다. 파라바라는 투명 사물함에 휴대폰 번호와 상품 설명, 원하는 가격을 입력한 뒤 판매할 중고 상품을 넣어두면 해당 물품이 필요한 누구나 물건을 구매 후 사물함을 열어 가져가는 중고거래 자판기다. 수수료 일부는 CJ그룹 사회공헌 플랫폼 CJ도너스캠프를 통해 기부된다.
오대식 CJ CGV 스마트혁신팀 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산업에서 고객 안전을 위한 언택트서비스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CGV여의도에서의 운영 경험 및 관객 반응을 지켜본 다음 언택트시네마를 향후 전체 극장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박현정 기자 (hj_par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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