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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재난 영화' 흥행 공식 통할까?… 코로나19 이후 '얼론' '반도'등 여름 개봉 채비


  • 박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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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4-15 09:30:44

    ▲ 영화 '반도'  ©뉴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그 어느때보다 재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각종 재난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여름 관객들과 만날 채비에 들어갔다.

    15일 영화계에 따르면 배급사 롯데컬처웍스는 재난 스릴러물 '얼론'(가제, #ALONE)을 오는 6월 개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얼론'은 정체불명의 감염 때문에 통제 불능이 된 도시에서 고립된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좀비를 연상케 하는 감염자들이 등장한다.

    유아인이 세상과 단절돼 홀로 아파트에서 살아남은 게이머 준후 역을, 박신혜가 생존자 유빈 역을 맡았다. 둘은 고립된 상황에서 무전기 등을 통해 소통하며 '꼭 살아남아야 한다'는 의지를 다진다. SNS나 드론, 온라인게임과 같은 다양한 현실적인 장치들이 등장해 이야기 몰입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TV 다큐 시리즈 '스몰 비즈니스 레볼루션: 메인 스트리트' 등을 연출한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 맷 네일러가 원작 시나리오를 썼고, 미국 영화연구소에서 연출을 전공하고 단편영화 '진'(JIN)으로 주목받은 조일형 감독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국가부도의 날' '마스터' 등을 만든 영화사집 신작이다.

    7월에는 '부산행' 연상호 감독의 새 영화 '반도'가 선보인다.'부산행'(2016) 이후 4년, 폐허가 된 땅에서 남은 사람들이 좀비와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다. 강동원과 이정현이 주연을 맡았다.

    최근 폐허가 된 땅과 좀비들 모습을 담은 1차 예고편을 전 세계에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타워' 김지훈 감독 신작 '싱크홀'도 올여름 개봉을 앞뒀다.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코미디물이다. 차승원이 홀로 아들을 키우며 고군분투하는 청운빌라 주민 정만수를 연기했다. 김성균이 내 집 마련 꿈을 이뤘지만, 집과 함께 싱크홀에 갇히게 되는 비운의 가장 박동원 역을, 이광수가 직장 상사 박동원과 함께 싱크홀에 갇히게 되는 후배 김승현 역을 맡았다.

    오랫동안 재난영화는 여름철 흥행 영화로 각광을 받아왔다. 실제 쓰나미를 소재로 한 영화 '해운대'를 비롯해 지난해 여름 재난 액션 코미디 '엑시트'의 경우 943만명을 불러모으며 여름 대전 승자가 됐다.

    올해 역시 '여름=재난 영화'의 흥행 공식이 통할지 주목된다.


    베타뉴스 박현정 기자 (hj_par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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