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3-19 17:37:00
코로나19발 경기침체 공포가 금융시장을 집어삼켰다. 19일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주식, 원화, 채권 가치가 일제히 폭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133.56포인트(8.39%) 급락한 1,457.64로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7월 17일(1,440.10) 이후 10년 8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코스닥지수는 56.79포인트(11.71%) 내린 428.35에 마감했다.종가는 2011년 10월 5일(421.18) 이후 8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날 하루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총 110조3310억원이 증발했다. 한국거래소가 관련 데이터를 집계한 2001년 6월 이후 일일 최대 시총 감소액이다.
원/달러 환율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폭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40원 뛴 달러당 1,285.7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280원 선에 오른 것은 2009년 7월 14일(1293.0원) 이후 처음이다. 상승 폭도 2009년 3월 30일(42.5원) 이후 가장 컸다.
국고채 값도 급락(채권금리 상승)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보다 14.3bp(1bp=0.01%포인트) 오른 연 1.193%에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1.657%로 15.5bp 올랐다. 5년물과 1년물은 각각 17.8bp, 8.4bp 상승해 연 1.434%, 연 1.066%에 마쳤다.
한편,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미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19일(한국시간) 기준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21만8815명, 사망자는 8810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중국이 8만1138명으로 가장 많고, 이탈리아(3만5713명), 이란(1만7361명), 스페인(1만4769명), 독일(1만2327명) 등이다.
미국(9415명)과 프랑스(9054명)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이날 9000명을 넘기면서 처음으로 한국(8565명)보다 많아졌다.
유럽 전체의 확진자 수는 9만여명으로, 중국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베타뉴스 김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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