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경기침체 공포' 뉴욕증시, 다우 2만포인트 붕괴…네 번째 '서킷브레이커' 발동


  • 김수현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0-03-19 07:07:43

    ▲ 미국 뉴욕증시가 또다시 폭락하면서 주가 급등락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15분간 매매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가 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다우지수 2만 포인트가 붕괴됐다.

    18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38.46포인트(6.30%) 급락한19,898.9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1.09포인트(5.18%) 폭락한 2,398.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344.94포인트(4.70%) 하락한 6,989.84에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침체 공포가 지속하는 가운데 매도가 매도를 부르며 다우지수는 2017년 2월 이후 처음으로 20,000선 아래서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거래가 15분간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또 발동됐다.  최근 열흘간 벌써 네 번째다.

    ▲ 음압형 들것으로 이송되는 이탈리아 코로나19 환자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확산하면서 여행 및 이동 제한, 휴교, 음식점을 포함한 각종 시설 영업 제한 등의 조치가 세계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필수적인 여행을 제외하고 캐나다와의 국경도 일시적으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포드와 GM,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기업들은 미국 내 공장 운영을 일시중단키로 했다. 전일에는 독일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유럽 지역 공장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전일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만나 경제 안정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실업률이 최고 20%까지 치솟을 수 있음을 경고했다는 소식도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했다.

    재정 부양책이 긴급하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었지만, 경제 상황이 그만큼 급박하다는 것으로 풀이되면서 시장 불안은 더욱 커졌다.

    므누신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발언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이고 단지 산술적인 전망이었다면서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 불안을 달래지는 못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를 위협받는 선까지 대폭락한 점도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배럴당 장중 20.06달러까지 내린 끝에 전일대비 24% 이상 폭락한 20.37달러에 장을 마쳤다. 2002년 이후 최저치다.

    유가 폭락으로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할 것이란 우려도 커졌다.


    베타뉴스 김수현 ()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150553?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