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3-13 07:49:42
코로나19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전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가 2,000포인트를 웃도는 충격적 폭락 장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상황에서도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자들이 투매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352.60포인트(9.99%) 하락한 21,200.62에 마감했다.
지난 9일 2,013.76포인트(7.79%) 무너진 지 사흘 만에 또다시 2,000포인트를 웃도는 대폭락 장세를 연출한 것이다. 이로써 다우지수 120년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인 1987년 '블랙 먼데이'(-22.6%) 이후로 최대 낙폭이다.
뉴욕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9%대 미끄러졌다. S&P500지수는 260.74포인트(9.51%) 내린 2,480.64에, 나스닥지수는 750.25포인트(9.43%) 내린 7,201.80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폭락세를 보이면서 주식거래가 일시 중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 급등락의 충격을 완화하자는 취지에서 15분간 매매를 중단하는 제도다.
S&P500 지수가 개장한 뒤 5분 만에 7%대로 낙폭을 키우면서 192.33포인트(7.02%) 하락한 2,549.05에서 거래가 중단됐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9일에 이어 사흘 만이다. 거래는 9시50분 재개됐지만, 꾸준히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TV 대국민 연설을 통해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취약해진 시장 심리를 진정시키기에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가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증시는 뉴욕증시보다 더욱 큰 폭락장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0.87% 급락한 5.237.48에 마쳤다.이는 1987년 이후로 하루 최악의 낙폭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12.24% 내린 9,161.13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 역시 12.28% 떨어진 4,044.26에 장을 마쳤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는 16.92% 급락한 14,894.44로 장을 마감했다.
베타뉴스 김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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