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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IBM·엔비디아 비켜'…AMD 반도체로 세계 최고 슈퍼컴퓨터 만든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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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3-12 10:02:12

    AMD가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인텔, IBM, 엔비디아 등이 주도해온 슈퍼컴퓨터용 반도체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프랑스 원자력 대체에너지청의 슈퍼컴퓨터 CPU를 탑재한 것은 물론, 최근에는 미 에너지부(DoE: Department of Energy)가 2023년부터 운용할 계획인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엘 캐피탄(El Capitan)에도 AMD의 CPU와 GPU가 선택받았다.

    ▲2020 파이낸셜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AMD CEO 리사 수 박사 ©(사진=AMD)

    미 에너지부 소속 국가 핵안전 보장국(NSA)은 2019년 8월 엘 캐피탄 개발 계획을 발표, 슈퍼컴퓨터 제조업체 크래이(Cray)가 6억 달러에 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후 AMD CPU와 GPU를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엘 캐피탄은 원래 1.5EFLOPS(엑사플롭스)의 성능을 구현할 계획이었지만, AMD는 자사가 보유한 슬링샷(Slingshot) 인터커넥트 기술과 조합된 에픽(EPYC) CPU와 라데온(Radeon) GPU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탑재하면 2EFLOPS 성능을 갖춘 시스템 실현이 가능하다고 어필했다.

    2EFLOPS는 현존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보다 약 10배 빠르며, 기존 슈퍼컴퓨터 탑200을 조합한 것보다 빠른 속도다.

    엘 캐피탄은 2023년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LLNL: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y)에 납품이 예정되어 있으며, 미국 핵무기 비축 상황을 모델링해 안전성과 신뢰성, 보안을 확보하는데 활용된다.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에서는 현재 IBM Power9 CPU와 엔비디아의 V100 GPU를 통합해 구축한 세계에서 두 번째 빠른 슈퍼컴퓨터 시에라(Sierra)를 운용 중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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