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1-17 15:11:17
동물원이지만 동물이 없다. 대신 동물 탈을 뒤집어쓰고 위장 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기발하고 황당한 설정에서 출발한 영화 '해치지않아'가 개봉 이후 이틀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해치지않아'는 전날 9만4366명의 관객이 들었다. 누적 관객은 23만9882명이다.
동명 웹툰이 원작인 이 영화는 망한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동물로 위장 근무하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달콤, 살벌한 연인'(2006)과 '이층의 악당'(2010)을 연출한 손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위는 '나쁜녀석들: 포에버'가 차지했다. 같은 날 5만127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11만2736명을 불러모았다. 1995년 처음 나온 '나쁜 녀석들' 시리즈 세 번째 영화로, 윌 스미스와 마틴 로런스가 다시 호흡을 맞췄다.
이날 4만4832명을 동원한 '닥터 두리틀'은 3위로 내려앉았다. 누적 관객 118만3028명.
제72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과 올해 제77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기생충'과 경쟁하며 화제를 모은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6530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단숨에 7위로 올라섰다. 18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두 여성의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셀린 시아마 감독은 데뷔작 '워터 릴리스'(2007)을 포함해 '톰보이'(2011), '걸후드'(2014) 등을 만든 주목받는 여성 감독 중 한 명이다.
베타뉴스 박현정 기자 (hj_par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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