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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 그래픽 없는 인텔 코어 F 프로세서, 구매해도 좋을까?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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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2-18 13:28:41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성능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시장을 확보해 왔다. 그 결과, 현재 데스크톱 프로세서는 9세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큰 변화가 있는데, 바로 기존과 다른 라인업의 확대에 있다. 코어 구성에 따른 변화는 그대로지만 또 다른 선택지를 제안한 것. ‘그래픽 프로세서 유·무’가 대표적이다. 기존에는 일반 코어 프로세서와 오버클럭 제한이 없는 K가 공존했다면, 이번에는 그 사이에 그래픽 프로세서가 제외된 F가 가세하며 선택지를 늘렸다.

    F 라인업이 추가되면서 선택지는 두 배로 늘어나게 되었다. 이제 동일한 프로세서지만 내장 그래픽을 쓸 수 있는가 없는가 여부만 선택하면 된다는 이야기다. 공급 부족에 의한 결과물이지만 반대로 효율적으로 프로세서를 쓸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셈이다. 그렇다면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가 없는 코어 F 프로세서, 과연 구매해도 좋을까?

    코어 i3-9100 프로세서를 예로 알아보자. 기본 쿼드코어 구성인 이 제품은 합리적인 가격 대비 성능으로 현재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주력 라인업 중 하나다. 기본 3.6GHz의 작동속도와 최대 4.2GHz에 달하는 터보 부스트(Turbo Boost) 속도를 제공한다.

    사양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두 제품의 사양 차이는 전혀 존재하지 않고 동일하다. 유일한 차이라면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 제공 유·무다. 일반은 내장 그래픽이 있고, F는 내장 그래픽이 제공되지 않는다. 이 두 프로세서의 차이라면 프로세서 자체로 화면 출력이 되는지 여부에 있다.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는 프로세서를 단일 구성으로 쓸 때 유리하다. 소형 PC를 구성할 때, 외장 그래픽카드 없이 자체 출력 기능을 통해 기본적인 콘텐츠 소모가 가능하다. 대부분 내장 그래픽은 일부를 제외하면 고사양 3D 가속이 아닌, 가벼운 가속 성능을 낸다. 오히려 영상 가속에 초점을 둬 쾌적하게 고화질 영상을 감상하거나 변환하는데 힘을 보태는 식으로 쓰인다.

    F는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가 제공되지 않기에 외장 그래픽카드 장착은 필수다. 이는 일정 성능 이상의 그래픽카드와 조합, 최적의 3D 가속 성능과 영상 처리 성능을 확보하는데 유리하다. 일반 코어 프로세서도 이런 형태로 사용 가능하지만 이 때에는 오히려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비용을 더 들여 굳이 내장 그래픽 모델을 구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정리하면 이렇다. 내장 그래픽 프로세를 갖춘 코어 프로세서는 다양한 선택지로 활용 가능하다. 소형 PC를 구성해도 좋고, 외장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면 내장 그래픽은 쓰지 못하지만 3D 가속 성능 향상을 느낄 수 있다. 부수적으로 그래픽카드가 문제가 발생하면 보조 장치로 활용할 여지는 있다.

    그렇다면 F 프로세서는 문제가 있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저렴한 가격으로 최적의 성능을 경험할 수 있으며, 그래픽카드를 사용해야 되지만 조금이나마 비용을 더 투자할 여력이 있다. 그래픽카드 외에도 다른 부품에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내장 그래픽이 없다고 해서 아쉬울 것은 없다. 코어 프로세서의 매력을 느끼기에 아쉬움 없기 때문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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