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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대표, 진짜 실력 보였다...이통사는 물론 그룹 ‘빅3’ 중 홀로 실적 상승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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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0-22 00:07:00

    SK텔레콤(대표 박정호·사진)이 SK그룹(회장 최태원) ‘빅3’ 계열사 중 나홀로 이익 성장세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1일 CEO스코어데일리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하반기와 연간 기준 전년 대비 이익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3분기 매출액은 4조476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9% 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1% 증가한 3287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상반기 이통3사 모두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하락세, 5세대 이동통신(5G) 마케팅 비용 증가 등에 실적이 둔화했다. KT, LG유플러스는 하반기에도 영업비용 증가 기반 실적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SK텔레콤은 ARPU 상승, 연결 자회사 성과에 힘입어 이익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SK텔레콤의 5G 가입자수는 지난 8월말 기준 122만4490명, 시장 점유율은 43.8%로 1위다. SK텔레콤의 5G 시장 점유율은 하반기 들어 4.1%포인트 높아진 반면 KT는 0.4%포인트 낮아진 31%, LG유플러스는 3.7%포인트 줄어든 25.2%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SK텔레콤은 최다 5G 가입자 유치로 ARPU 상승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앞서 SK텔레콤 ARPU는 선택약정 할인율 상승, 취약계층 요금감면 등에 2017년 3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하락하다 2분기 반등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연결 자회사로 편입된 ADT캡스의 안정적인 실적, 11번가의 흑자 효과가 이익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SK텔레콤은 ADT캡스, SK인포섹 등 자회사를 통해 보안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11번가와 SK스토아 등을 통해 커머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의 통신사업이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비통신부문 성과가 본격화하며 회사 가치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SK텔레콤의 신용도를 최상위 등급인 ‘AAA’로 유지하면서 △통신시장 내 안정적인 사업구도 △유무선통신시장 내 우수한 경쟁지위 확보 △우수한 현금창출력 및 재무안정성 △보유 자산을 활용한 재무적 융통성 등을 근거로 들었다.

    SK텔레콤은 지상파3사와 손잡고 만든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를 9월 출범했다. 현재 유료 가입자수는 약 110만 명 규모로, 올해 초(약 70만 명)와 비교해 빠른 속도로 가입자가 늘고 있다. 내년에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가 합병 예정으로, SK텔레콤의 성장은 계속된다.

    한편, SK텔레콤과 함께 SK그룹 ‘빅3’로 꼽히는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은 실적 악화로 우울한 하반기를 지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3분기 SK이노베이션 영업이익은 3500억 원 수준으로 작년동기 대비 반토막 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4000억 원에 그쳐 지난해와 비교해 90% 이상 하락이 점쳐진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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