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10-21 12:33:57
신세계그룹이 21일 강희석 베인앤컴퍼니 소비재 유통부문 파트너를 이마트 신임 대표이사로 영입하는 등 2020년 이마트부문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50대 초반의 강 대표를 스카웃해 선임하는 등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실행했다.
신세계그룹은 매년 12월 초 임원인사를 실시했으나, 올해는 예외적으로 지난 2분기 창사 이후 첫 분기적자를 기록한 이마트 부문에 대한 인사를 먼저 시행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기용했으며, 철저한 검증을 통해 성과주의, 능력주의 인사를 더욱 강화했다는 점이다.
우선 이마트 신임 대표이사로 강희석 베인앤컴퍼니 소비재 유통부문 파트너를 신규 영입하고,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에는 전략실 관리총괄 한채양 부사장을 내정했다. 신세계아이앤씨 손정현 상무는 부사장보로 승진했다.
이번에 신규 선임된 강 대표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1994년 농림수산부 식량정책과를 거쳐 2005년 베인앤컴퍼니에 입사, 2014년 베인앤컴퍼니 소비재 유통부문 파트너를 역임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이마트 인사에서 기존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기용하는 등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목표로 했다. 실제로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사장)을 비롯해 부사장 2명 등 11명의 임원이 퇴임했다. 이와 함께 29명의 임원이 승진하고 21명이 보직을 변경하는 등 성과 및 능력에 따라 대폭의 인사이동이 이뤄졌다.
특히 지난 18일 퇴임한 이 전 사장 자리에는 강희석 대표가 신규로 영입됐다. 강희석 대표는 50대 초반의 젊은 컨설턴트 출신으로, 이 전 사장에 비해선 10년 이상 젊다. 1993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농림수산부에 10여년 간 근무하다가 베인앤컴퍼니로 자리를 옮긴 후 파트너까지 올랐다.
강 신임 대표는 베인앤컴퍼니 재직 시절 오랜 기간 이마트를 컨설팅하다 보니 내부 사정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아마존, 알리바바 등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트렌드도 심도 있게 연구해 ‘미래의 이마트’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시장 분석과 전략 도출은 물론, 빠른 실행력이 강 신임 대표의 가장 큰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조직 측면에서는 전문성 및 핵심경쟁력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각 사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마트의 경우 상품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존 상품본부를 그로서리 본부와 비식품 본부로 이원화하는 한편, 신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선식품담당 역시 신선1담당과 신선2담당으로 재편했다.
현장 영업력 극대화를 위해 고객서비스본부를 판매본부로 변경해 조직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한편,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4개의 판매담당을 신설했다. 소싱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소싱담당 기능을 트레이더스 본부와 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운영담당을 신설해 서울과 부산 호텔 등 개별 사업장을 통합 운영한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개발물류담당을 신설하였고, ㈜SSG.COM은 상품과 플랫폼 조직을 보강, 전문성을 강화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백화점부문 및 전략실에 대한 정기인사는 예년과 같이 12월 초에 단행할 계획이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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