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10-12 21:09:28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로 일본 열도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13일 새벽이면 진짜 위험한 후쿠시마 원전을 관통한다.
1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가 방사능 오염수를 저장한 원전이 있는 관계로 909만 명이나 되는 주민들에게 피난을 지시하거나 권고했다.
이날 태풍 하기비스로 일본 전역의 온 동네가 쑥대밭이 됐다. 차량은 뒤집어지고 전신주도 쓰러졌다.
최대 순간 풍속 60미터에 달하는 초강력 태풍 하비기스로 일본 열도에 정전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5단계 경보 중 가장 높은 '폭우 특별 경보'를 내리고, 주민 909만 명에게 피난을 지시하거나 권고했다.
하비기스는 12일 밤 도쿄를 지나 13일 새벽 원전사고가 났던 후쿠시마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 예보관은 "내일 후쿠시마 앞바다로 태풍이 빠져나가지만 지금부터 주변 지역은 엄청난 비가 내릴 걸로 보입니다"고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폭우가 내리면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있다.
자연적인 재앙인데 그걸 막기에는 너무 역부족이어서 원전 오염수가 바다로 나갈 확률이 더 높아졌다고 분석하고있다.
원전 주변에 내린 비가 지하수로 스며들어 오염수가 되고, 이를 완벽히 차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 방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상은 "(방출에 대해) 원자력규제위원회와 경제산업성 생각이 일치하기 때문에 곧 판단하겠습니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선 이번 태풍으로 오염수가 늘어날 경우 일본 정부가 해양 방출의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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