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9-27 07:53:51
[베타뉴스 조창용 기자] 조능희 MBC PD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검찰자한당내통’에 대해 언급한 글이 누리꾼들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조 PD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자한당내통’이 뭔가 클릭해보니 조국 법무부 장관의 검사 통화 어쩌구가 나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도 그랬다. 저도 저희 집이 압수수색 당할 때 집사람에게 검찰 좀 바꿔달라고 했었다. 전화를 건네받은 남자에게 딸아이가 고3 수험생이니 집을 뒤지더라도 아이 책꽂이나 책상은 제발 함부로 흩어지지 않게 잘 해달라고 부탁했었다. 정말 진심을 담아서 부탁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집사람이 전화를 씩씩하게 받아서, 저는 딸 걱정만 했다. 사실, 아직까지도 집사람에게 그때 얼마나 놀랐냐고 묻지 못하고 있다. 그냥 미안할 따름”이라며 “아무 죄도 없는데, 집을 압수수색 당해본 사람의 심정은 당해본 사람만 알 거다. 그 더러운 기분을”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자한당내통’ 실검은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조국 법무부장관이 출석하면서 불거진 것이다. 검찰과 자한당이 내통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담고 있는 해당 키워드는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조국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조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을 당하던 날 현장에 있던 팀장급 검사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의혹에 대해 밝히라"고 요구하자 조 장관은 “아내가 압수수색에 불안해했다”며 “ 처의 건강이 좋지 않으니 조금 조심해서 수색을 진행해 달라고 전달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고 해명했다.
이에대해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통화 내용은 조국과 부인, 수사팀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이라며 “조국과 부인이 이야기할 리 없는 마당에 수사팀의 누군가가 주광덕 한국당 의원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국 지지자들도 조 장관과 통화를 나눈 사실이 주 의원에게 어떻게 흘러갔냐고 의심하고있다. 이에 자유한국당과 검찰이 내통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앞서 주 의원은 조국 딸의 생활기록부를 공익 제보 받았다며 공개한 바 있다. 조국 딸은 유출 경로에 대한 궁금증을 표하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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