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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료 OTT 시장 해외파-토종 연합 치열한 경쟁 예고...CJ ENM-JTBC 합작 법인 출범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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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9-18 03:03:37

    CJ ENM-JTBC, 내년 상반기 통합 OTT 출시

    국내 유료 OTT 시장은 넷플릭스, 애플TV플러스,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파와 웨이브, CJ ENM-JTBC 연합 등 국내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이다.

    18일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넷플릭스 국내 유료 가입자 수는 186만 명으로 1년 새 4.4배 증가했다. 반면 국내 7개 OTT 유료 가입자는 총 1274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4% 줄었다. 내년에 디즈니의 OTT ‘디즈니플러스’도 국내에 진출하면 토종 OTT의 설 자리는 더 좁아질 전망이다.

    앞으로 국내 OTT 시장은 토종 OTT들이 덩치를 불려 공격적인 투자로 콘텐트 품질을 높여야 글로벌 강자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기 때문에 당분간 합종연횡이 빈번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JTBC(대표이사 손석희)와 CJ ENM(대표이사 허민회)은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이하 OTT) 합작법인 출범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JTBC와 CJ ENM은 양 사가 각각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통합 서비스하는 합작법인(Joint Venture, JV) 설립에 합의했다. 티빙(TVING)을 기반으로 한 통합 OTT 플랫폼이며 내년 초까지 론칭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CJ ENM이 1대 주주, JTBC가 2대 주주로 참여한다.

    향후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국내 OTT 플랫폼에 콘텐츠를 유통하게 된다. 추가 제휴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하며 통합 OTT를 중심으로 콘텐츠 및 플랫폼 사업자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구조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JTBC와 CJ ENM의 협력은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넷플릭스를 비롯해 OTT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가운데 디즈니, AT&T 등 풍부한 IP(지식재산권)를 가진 기업들도 자체 OTT 서비스에 대한 계획을 내놓고 있다.

    결국 콘텐츠의 기획-제작 역량을 끌어올리고, 잘 만들어진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타깃 별 최적의 플랫폼을 확보해야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진다. JTBC와 CJ ENM은 이러한 시장의 특성에 대해 유사한 분석을 내놨고 상호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뜻을 같이 했다.

    JTBC 관계자는 "방송-영상 사업은 속도를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다. 결국 차별화된 콘텐츠를 끊임없이 생산할 뿐만 아니라 적절히 유통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 CJ ENM과의 OTT 사업협력을 통해 시청자의 콘텐츠 선택 폭을 넓히고 국내 미디어 전반의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함께 이어가게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J ENM 관계자도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콘텐츠가 소비되고 그 수익이 콘텐츠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JTBC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최고의 웰메이드 콘텐츠를 지속 제작하고, 통합 OTT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 및 타깃에 맞는 다양한 외부 콘텐츠 공급 확대 등 소비자들이 가장 편리한 방식으로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

    CJENM은 처음에 KT/LG유플러스와 통합 OTT를 추진했었지만 합병법인의 지분율에 갈등을 보이며 최종 무산됐다. 하지만 CJ ENM-JTBC의 합작 법인에는 향후 KT 등 다른 사업자들이 참여할 가능성도 높다. 양측은 추가 참여 의사가 있는 곳이 있으면 배제하지 않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T 측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콘텐트 시장 변화 상황을 유심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합작 법인 설립은 1년 가까이 논의가 지속돼 오다 최근 급속히 진전됐다. 업계에서는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의 통합 OTT ‘웨이브’의 출범에 양측이 위기감을 느끼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분석한다.

    CJENM과 JTBC의 협력은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가 전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디즈니, AT&T 등 풍부한 IP(지식재산권)를 가진 기업들도 이미 자체 OTT 서비스 시작을 발표하며 국내 시장 공습을 예고하고 있다.

    이로써 내년 국내 유료 OTT 시장은 넷플릭스, 애플TV플러스,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파와 웨이브, CJ ENM-JTBC 연합 등 국내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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