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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만도 못한 삼성TV'...LG 임원, 삼성TV 분해 비교 시연 '도발'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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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9-17 21:45:49

    © SBS 캡처

    "LG전자 TV 광고 : LED TV는 백라이트 때문에 블랙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고 컬러가 과장될 수 있고 TV는 더 얇아지기 어려웠던 거죠"

    가전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해온 LG-삼성 두 회사가 차세대 초고화질 TV 8K 성능을 두고 맞붙었다.

    17일 대대적인 설명회를 연 LG전자는 TV 두 대를 나란히 놓고 같은 영상을 틀었다.

    "LG전자 직원 : 지금 보고 계신 이 제품은 LG 올레드 TV 4K 해상도 제품이고요, 꺼진 것만 같았던 저 TV는 QLED라고 불리는 (삼성전자) 8K 해상도 제품입니다."

    삼성의 신형 8K QLED TV가 옛 LG의 4K TV만도 못하다는 것. 임원이 직접 나서 삼성 TV를 분해해 들어 보이기도 했다.

    LG 주장의 핵심은 삼성 8K TV가 화면을 구성하는 점, 즉 화소 수만 많을 뿐 가장 중요한 화질 선명도가 국제 기준보다 현격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남호준 전무(LG전자 HE연구소장)은 "(삼성전자 마케팅은) 소비자들을 오도하고, 또한 최고 해상도라고 믿고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실망감을 줄 것입니다."고 비난했다.

    이달 초 국제 박람회에서 나온 LG의 공개 비판 때는 침묵했던 삼성도 발끈했다. 불과 반나절 만에 반박 설명회를 연 것이다.

    화질 선명도는 낡은 개념이며 TV 화질을 평가하는 많은 척도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용석우 상무(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는 여기에 대해 "화질이라는 건 결국 색상과 신호변환 능력, 그리고 휘도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한 산출물입니다."고 반박했다.

    그도 역시 2개 제품을 나란히 놓고 8K용 사진을 띄울 때 LG TV의 문제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자사 TV에 최적화된 영상을 찾아 아전인수식 비교만 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차세대 TV 시장 선점 경쟁에서 벌어진 기싸움이라지만, 중국과 일본의 도전이 거센 상황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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