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9-06 16:09:09
LG전자는 8K 화질을 논할 때 픽셀 수뿐 아니라 화질선명도(CM) 기준까지 만족해야 하는데, 삼성전자의 QLED TV가 이를 만족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화질선명도 역시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에서 제시한 국제 공인된 기준으로 QLED TV가 이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을 처음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LG전자는 8K 비교 시연을 통해, ICDM의 화질 선명도(CM) 평가에서 LG전자의 8K 나노셀 TV와 올레드TV는 모두 기준치인 50%를 넘는 약 90%에 달했지만, 8K QLED TV는 12%에 불과하다며 삼성전자를 겨냥했다. LG전자는 양사 디스플레이를 확대한 모습도 공개했는데 삼성전자의 8K QLED TV는 영상의 글자 선명도가 확연하게 흐릿한 모습을 보여줬다.
LG전자 관계자는 "해상도는 픽셀수도 중요하지만 각각의 픽셀이 얼마나 정확한 화질을 보여주는 것이냐에 달린 것으로, 선명도도 판단해야 한다" "화질선명도 수치가 ICDM이 정한 기준 50%를 넘지 못하면 8K 해상도라고 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삼성전자는 IFA 2019 현장에서 이러한 LG전자의 공격에 대해 직접적으로 불쾌감을 나타냈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은 독일에서 열린 한국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의 8K 비교 시연에 대한 질문에 "우리가 8K를 리드하고 있는데 그런 얘기를 한다는 게 안타깝다"며 “어떤 잣대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것은 삼성전자가 과거 ICDM의 화질선명도 기준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7월, 자체 운영하는 영문 뉴스룸 사이트에 ICDM이 해상도에 있어 픽셀 수 외에도 화질선명도 기준이 필수가 된다는 ICDM의 발표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IFA 2019 개막을 하루 앞두고 LG전자와 삼성전자의 8K 화질 이슈에 대한 신경전이 다시 한 번 대두될 전망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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