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9-04 15:08:29
국내외 블록체인 개발자들의 소통의 장인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19)'가 4일 그랜드하얏트 인천에서 개막한 가운데 두나무 설립자 겸 개발자 송치형 의장이 블록체인 기술의 실제 적용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블록체인도 곧 서비스 경쟁 시대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장은 이날 기조 연설에서 업계의 현 상황에 대해 "작년과 비교해 여전히 불확실성(Uncertainty)이 있다"면서도 "피델리티, JP모건 등 기존 제도권 금융권들이 시장에 진출했고, 국내외 주요 인터넷 플랫폼 강자들이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이는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좋은 신호"라고 밝혔다.
특히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암호화폐 관련 최종 규제 권고안이 암호화폐와 거래소가 법적인 지위를 갖추게 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블록체인을 대중화하기 위한 각 프로젝트들과 업계의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송 의장은 현재의 블록체인 기술을 초기의 PDA처럼 혁신적인 기능은 많지만, 서비스 가치를 입증하지는 못하는 단계라고 표현했다. 때문에 변동성이나 확장성의 문제를 해결하고 다자간의 이해관계 조정, 가치 보존 및 전달과 같은 문제들이 해결되어야만 블록체인만의 가치를 획득하고 서비스 대중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기술은 아름답거나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말을 인용해 블록체인 기술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했다.
두나무(대표 이석우) 개최로 이틀간 이어지는 UDC 2019는 지난해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행사로, 때문에 이번 UDC 2019의 슬로건도 '서비스 증명(Proof of Services)’이란 슬로건으로 블록체인 기업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블록체인 실 사례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첫날에는 분산형 알고리즘 해시그래프를 개발한 헤더라 해시그래프의 공동 창업자 리먼 베어드가 기조 세션 연사로 참석했고, 샘슨 모우 블록스트림 CSO, 브레이브 소프트웨어의 보안연구원 얀 주 등이 행사장을 찾았다.
국내 블록체인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의 한재선 대표, 람다256의 박재현 대표, 테라의 신현성 대표 등도 연사로 참석해 개발자들과의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둘째 날인 5일에는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가 웰컴 스피치 연사로 참석하고 기조 세션에는 다임러 모빌리티의 얀 융에 블록체인 개발자 겸 제품 책임자, 후만 하다드 유엔세계식량계획 신기술 책임자, 김종윤 야놀자 온라인 부문 대표가 '블록체인이 여는 무한한 상상, 현실 세계 문제에 도전하다'란 주제로 토론한다.
패널 세션에서는 이 대표가 좌장으로 나서 알렉산더 홉트너 보어 슈트투가르트 대표와 김도형 핀헤이븐 대표, 김국현 업비트 APEC CEO와 디지털 자산에 대해 토론을 전개할 예정이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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