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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리브라' 나오나...인민은행, 디지털 화폐 개발 성공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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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8-12 16:49:04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전경. © 연합뉴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자체 디지털화폐(CBDC)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 상하이증권보 등 11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민은행의 무창춘 지불사 부사장은 중국에서 헤이룽장성에서 열린 '차이나 파이낸스 40 포럼'에 참석, "자체 디지털 통화가 이제 준비됐다"면서 "인민은행이 지난 2014년부터 5년간 연구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무창춘 부사장은 CBDC에 대해 "땅이 넓고 인구가 많은 복잡한 중국 경제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었다"면서 인민은행과 그 외 상업은행이 노드로 참여하는 2단계 운용 시스템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CBDC의 대상이 '소규모로 경제 활동을 자주 하는 소매업자'이라면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고 덧붙였다.

    디지털통화 발행은 페이스북이 자체 암호화폐 '리브라(Libra)' 백서 발표 직후 금융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페이스북에 이어 월마트도 디지털화폐 발행을 검토하고 있으며 잉글랜드와 캐나다, 스웨덴 중앙은행 등이 현재 CBDC 발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은행 역시 '리브라' 백서 발표 직후 CBDC 개발 사실을 시인하기도 했다.

    인민은행 관계자는 CBDC를 개발하는 배경으로 "리브라가 중국 금융 시스템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며 특히 리브라에 의해 달러의 역할이 모호해질 수 있어 자체 통화 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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