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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석규 센터장 “데이터가 자산이 되는 디지털 화폐 시대가 왔다”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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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8-11 18:57:40

    “데이터가 자산이 되는 디지털 화폐 시대가 왔다”
    이것이 블록체인•암호화폐 투자다 저자 지석규 센터장 인터뷰

    최근 미중 무역 갈등 속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이란 외신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해묵은 한일 갈등이 경제 분야로 확산되며 한국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때마침 디지털자산시대 시대 준비를 강조한 ‘이것이 블록체인•암호화폐 투자다’를 출간한 지석규 저자와 인터뷰를 준비했다. IMF 시절과 외환위기를 경험했던 우리 입장에서 이 시점에 디지털자산시대를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자세인지를 따져보기로 했다.

    한국디자인사이언스연구소 스마트콘텐츠센터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책에서 “서민들이야말로 디지털자산 시대에 관심을 갖고 디지털화폐에 주목”하기를 권하고 있다.

    ▲ 한국디자인사이언스연구소 스마트콘텐츠센터 지석규 센터장


    4차산업시대에 디지털자산을 강조하셨는데?

    정보통신지능사회 기술을 통해 우리는 ICT기반의 편리한 혜택을 누려왔다. 피처폰 문자 유료서비나 국제전화 통신료를 스마트폰 메시징 서비스나 무료국제전화 혜택을 보고 있다. 정보통신 대기업들이 국경을 넘는 탈국가 플랫폼 이코노미를 구축한 덕분이다.

    4차 산업 혁명시대에 ICT대기업의 탈국가 플랫폼경제는 초국가 플랫폼경제로 진화하는 중이다. 국가가 갖는 군사•외교•정치를 제외하곤 경제•금융•생활에서 국가를 넘어서는 강력한 헤게모니를 쟁투가 벌어질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조성된 세계경제체제에 변화를 가져올 위력적인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바로 그 중심에 디지털화폐가 자리 잡고 있다. 페이스북의 영향이 크다.

    ­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 출현이 토큰 이코노미를 앞당긴다고 전망하셨다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화 중심의 각 국 법정화폐와 안정자산으로 대표되는 자산이 디지털화폐와 디지털자산으로 분산되는 토큰 이코노미가 조성되고 있다. 국가경제를 주도하는 기존 세력의 불신에서 등장한 블록체인 기반 신뢰성•투명성•합의성을 기초한 암호화폐가 그 역할과 기능으로 나가고 있다.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는 디지털화폐의 대중적 시대를 앞당겼다. 이 자체가 혁명적인 물결이며, 각 국 중앙은행과 정부 관계자들은 충격에 빠져, 규제에 돌입했다. 그들은 싫든 좋든 암호화폐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기존 세계 경제와 금융체제의 틈새를 보완할 위력적인 경제플랫폼으로 작동하지 않겠는가. 페이스북이 발행할 암호화폐 리브라를 두고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국가경제 지도자들이 충격에 빠져 초강력 규제 만들기에 나섰다. 2차 세계대전 이후 IMF, GATT 등 세계 경제체제를 흔들 대안체체가 등장한 것이다.

    ­ 블록체인‐암호화폐가 우리에게 실제 어떤 도움이 되는가?
    예를 들어보자. 블록체인은 불신하는 사회를 신뢰사회로 바꾸는 디지털 기술을 제공한다. 이로 인해 비용과 시간, 신뢰란 유무형의 혜택을 제공 한다. 또 정보화 사회에서 개인들은 자신의 빅데이터 자산을 방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블록체인­암호화폐 기술은 개개인을 ‘데이터 주권시대’의 주체로 만들어 자신의 데이터를 디지털 자산화 할 수 있게 한다. 디지털 환경에서 내 일상 데이터가 돈이 되는 기술 환경이 온 것이다. 디지털 세상에서 암호화폐는 핏줄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되어있다.  

    ­ 책을 통해서 하고 싶었던 얘기는 무엇이었나?

    두 가지다. 디지털 자산시대를 준비하시는데 공부가 필요하다고 했다. 100세 시대다. 근접미래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길 강조했다. 또 하나는 디지털화폐인 암호화폐에 투자를 하더라도 당장 큰 돈을 벌겠다는 관점보다는 디지털 자산을 조금씩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라고 했다. 4차산업 시대에 디지털 자산을 늘려간다는 마음으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공부하시길 바란다.   

    지금이나 향후 몇 년간 암호화폐 투자는 결코 쉽지가 않다. 코끼리 다리만지기식 투자나 친구 따라 강남 가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누누이 말씀드렸다. 암호화폐 투자는 과학과 규칙으로 접근하기를 구체적인 대안으로 제시했다. 기존 국내서적에는 없는 내용들이다.

    ­ 암호화폐 관련 범죄와 피해규모가 최근 2년 동안 2조원이 넘는 통계가 있을 정도인데,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그렇다. 투자 부분이라 불법적 범죄와 피해규모가 크다. 일반인들이 암호화폐를 접할 수 있는 건 주변 지인들이 암호화폐 관련 투자를 권할 때와 거래소를 통해서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가치가 검증되지 않아 사기코인이 유난히 많다. 보통 100개 암호화폐 중에 생존할 코인은 5개 이내란 것이 전문가들 진단이다. 암호화폐 투자에 반드시 전문가 조언을 받아야 하는 이유다. 또한 200여개가 넘는 크고 작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가 저지르는 비윤리적 행위나 사기성 작전도 많다. 아직 관련법이 미비하기 때문이다. 눈 뜨고 코 베가는 세상이 암호화폐 세상이라고 생각하시고 거래소 선정에도 전문가와 의논을 해야 한다. 단기 대박을 위해 투자에 뛰어드는 위험한 생각을 하는 순간 위험에 빠지게 되어 있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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