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7-27 18:10:51
[베타뉴스=이완수 기자]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시 상무지구 소재 코요테어글리 클럽 사고에 불법 증·개축에다 ‘물뽕’ 의혹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27일 새벽 2시44분께 클럽 복층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16명의 부상자가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뒷말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
여기에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가 이 곳을 찾은 외국선수들 중 8명이 사고로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나 BBC 등 주요 외신들이 긴급기사로 보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코요테어글리 클럽 사고 현장을 목격한 손님들은 “그럴줄 알았다. 복층은 손님들이 제일 많이 올라가 춤을 추는데 이중으로 덧댄 것이 너덜너덜해 보여 항상 무너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하나같이 말했다.
더구나 “금요일 밤이라 평상시보다 손님들이 더 많았고 클럽 실장 생일파티도 열린 것으로 알려지는 등 유난히 시끄러웠는데 결국 일이 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한 손님은 “여자 손님들은 춤을 추러 클럽을 오는지 모르지만 대게 남자들은 부킹하러간다”면서 “클럽에서 ‘물뽕’도 돈만 주면 언제든지 구할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지난해 6월에도 코요테어글리 클럽의 복층 일부가 무너져 부상자가 발생해 업주가 업무상 과실 치상죄로 벌금 200만원에 처해진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불법 증·개축 여부나 관련 공무원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유착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주변 상가 등 시민들도 “4년 전에 클럽이 생겨 새벽까지 이어지는 시끄러운 음악소리와 DJ와 손님들이 내지르는 고성에 깜짝깜짝 놀란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다”면서 그동안 쌓인 불만을 토로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전준호 광주서부경찰서장이 수사본부장을 맡아 코요테어글리 사고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광주시소방안전본부 등과 합동감식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광주지방경찰청 송기주 강력계장은 사건이 발생한 27일 오후 4시 1차 언론 브리핑을 통해 “먼저 사망사고에 집중해 수사 중이다”면서 “현장감식 결과를 토대로 불법 증·개축 여부에 따른 관련 공무원 소환도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업주 등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죄 혐의로 입건했으며 마약 등 불법적인 문제도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이완수 기자 (700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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