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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장관 “리브라, 심각한 우려...규정 준수해야”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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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7-16 20:01:54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 연합뉴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페이스북이 구상 중인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Libra)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기존 금융기관처럼 자금세탁 등 악용을 막기 위한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파이낸션타임즈, 포브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15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페이스북 측에 리브라에 대한 당국의 우려를 직접 전달하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페이스북 측에 리브라의 설계를 재검토를 계속 요구해나가겠다는 뜻도 분명히했다.

    구체적으로는 금융기관이 지원하고 있는 자금 세탁 방지 및 테러 자금 조달 방지 조치를 페이스북도 따라야 한다고 그는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리브라에 대한 의견과 일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리브라를 신뢰할 수 없으며 금융기관과 같은 엄격한 규정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역시 보고서를 내고 리브라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먼저 리브라로 저렴한 비용으로 원활하게 국제 송금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편리성을 언급했다.

    이어 개인정보가 제대로 보호되지 않거나 금융 정책이 작동하지 않는 등의 리스크가 있다면서 "국제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리브라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데이비드 마커스 칼리브라(Calibra)의 대표는 미 의회 청문회에 앞서 상원 은행위원회에 사전 제출한 자료를 통해 "당국의 승인을 얻기 전까지는 리브라를 이용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청문회는 16일, 17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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