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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게이밍 PC와 큰 화면과 가벼운 무게의 노트북을 동시에?


  • 박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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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20 23:27:17

    요즘 노트북 시장을 보면 가격경쟁력 높은 제품도 많지만, 차별화된 고급형 노트북도 적잖게 출시되고 있다. 특히 이런 고급형 노트북들은 가격경쟁력이 높은 노트북에 비해 더 뛰어난 완성도와 일부 모델의 경우 경량화와 소형화까지 실현했다. 때문에 남들과는 다른 노트북을 찾는 사용자들로 인해 이런 고급형 노트북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경량화를 거친 고급형 노트북이라도 15인치 이상, 별도의 외장 그래픽카드를 갖춘 경우 2kg 내외의 무게를 가진다. 많은 부품을 집약하기에 아무리 가벼운 소재를 적용하더라도, 전체 부피는 줄일 수 있겠지만 중량을 해결하기에는 요원하다. 그러나 의외의 곳에서 이런 성능과 무게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 환경에 따라 업무용, 게임용으로 바뀌는 노트북?

    ■ 썬더볼트3의 등장으로 가능해진 외장 그래픽카드 환경

    노트북에 외장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려는 시도는 이전부터 있어 왔다. eGPU 플랫폼으로 불리는 노트북 외장 그래픽카드는 이전까지는 노트북의 썬더볼트1/2, PCIe, 익스프레스 카드 등 여러 규격의 DIY 키트, 혹은 그에 준하는 제품들이 존재했다. 그러나 매우 한정된 모델의 노트북만이 이를 지원했고, 또 동일한 그래픽카드를 연결하더라도 각 규격에 따라 성능이 상이했다.

    ▲ 썬더볼트3가 발표되고 eGPU의 규격화가 이뤄졌다(제품 : 조텍 AMP BOX 미니)

    그러나 이런 여러 규격의 eGPU 플랫폼은 ‘썬더볼트3’의 등장과 함께 규격화되어 여러 글로벌 제조사가 제품화하고 있다. 썬더볼트3의 최대 전송 대역폭은 40Gbps로 높아지며 이런 eGPU 제품들을 규격화하기에 최적의 인터페이스로 자리잡았다. 더불어 최근 노트북들이 썬더볼트3를 지원하면서 eGPU가 대중에게 점차 알려지고 있다.

    ▲ eGPU에는 데스크톱용 그래픽카드가 사용된다(제품 : 조텍 지포스 GTX 1060 3GB)

    특히 eGPU는 그 자체로 작동하는 것이 아닌, 데스크톱용 그래픽카드와 조합을 통해 완성된다. eGPU 플랫폼과 그래픽카드가 굳이 같은 브랜드일 필요도 없다. 그냥 데스크톱 메인보드에 그래픽카드를 연결하는 것과 같이 eGPU에 연결하면 된다. 때문에 사용자는 썬더볼트3를 지원하는 노트북만 있다면,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 eGPU 플랫폼과 최적의 조합, 그램 17

    ▲ 17인치 노트북을 손가락 2개로 든다? 2019 그램 17

    2019년 초 그램의 새로운 17인치 라인업이 출시되면서 사용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또 이런 인기는 지금도 지속될 정도다. 그만큼 그램 17은 17인치 노트북 시장에 큰 획을 긋는 제품이다. 크기로 인해 라인업의 콘셉트인 1kg 미만은 아니지만, 1kg을 살짝 웃도는 무게는 17인치 노트북의 활용성을 몇 단계나 높여주는 효과를 가져왔다.

    ▲ 이런 그램 17과 eGPU의 조합은 성능과 휴대성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 거듭나게 한다

    8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위시해 SSD와 시스템 메모리(RAM) 확장성까지 갖춘 그램 17은 QHD(2,560 x 1,600) 해상도를 지원하는 시원한 17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일반 13.3인치 정도의 무게로 휴대가 매우 용이하다. 또 지금 가장 주목해야할 부분은 바로 ‘썬더볼트3’ 지원 노트북이라는 점이다. 그램 17은 썬더볼트3를 지원하기에 eGPU 플랫폼과의 결합을 통해 강력한 게이밍 노트북으로 거듭날 수 있다.

    ▲ 특히 eGPU는 단순한 외장 그래픽카드 솔루션이 아닌, 도킹 스테이션의 역할까지도 겸한다

    eGPU(조텍 AMP BOX 미니 기준)에는 그래픽카드 연결을 위한 PCIe 슬롯 외에도 4개의 USB 3.0 포트가 마련(대부분의 eGPU 제품이 확장 포트를 지원한다)되어 있다. 이를 통해 게이밍 키보드, 마우스, 게임패드, 게임을 설치할 외장하드 등을 연결하고, 노트북과는 썬더볼트3(USB 타입 C 겸용) 단자 하나만을 연결하면 게이밍 시스템으로 변모한다.

    ▲ eGPU(지포스 GTX 1060 3GB)를 연결한 그램 17의 3D마크

    ▲ 데스크톱, 게이밍 노트북과 같은 게이밍 환경을 제공한다

    간단히 최근 출시 게임 위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키보드, 마우스, 게임패드까지 각각의 게임에 최적화된 입력장치를 모두 연결해 활용할 수 있으며, 특히 17인치의 넓은 화면은 별도의 디스플레이 없이도 충분히 쾌적한 게이밍 환경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 환경에 따라 유연한 대처가 가능한 그램 17 + eGPU

    ▲ 썬더볼트3 단자만 분리하면 강력한 휴대성의 17인치 노트북으로 변모한다

    그램 17과 eGPU의 조합은 위에서 처럼 매우 강력하면서도 유연한 환경을 구현할 수 있게 한다. LG전자는 제품 기획 단계부터 이런 eGPU 플랫폼 활용을 고려한 듯하다. 그램 17의 초기 예약 판매를 통해 조텍 AMP BOX 미니를 특가로 제공하는가 하면, 지금도 묶음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능과 휴대성, 각각의 전문성을 살린 플랫폼 조합을 통해 사용자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또 eGPU 플랫폼의 특성상 전력 소비량만 만족한다면 지속적인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점도 매력일 것이다.

    ▲ 성능과 휴대성, 그램 17과 eGPU의 조합을 통해 사용자는 두 가지 요소를 환경에 따라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집에서는 eGPU를 연결해 17인치의 넓은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고 외출 시에는 간단하게 노트북만 분리해 휴대하면 된다. 각각의 환경에 따라 ‘성능’과 ‘휴대성’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노트북 사용자에게는 거부하기 힘든 매력일 것이다. 성능과 휴대성 모두 만족스러운 환경을 찾는다면 그램 17과 eGPU의 조합은 지나치기 힘든 신선함으로 다가갈 것이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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