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5-15 16:50:42
지난 4월 3일 우리나라가 5세대(5G) 이동통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5G의 상용화에 맞춰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이통3사는 5G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현재 5G를 사용해야 하는 가장 큰 장점은 속도다. 5G는 다운로드 속도가 20Gbps(초당 기가비트)에 달한다. 4G LTE와 비교해서는 20배에 달하는 속도를 자랑하며 처리용량은 100배가 많다.
그럼에도 현재 5G는 빠른 속도는 커녕 5G 네트워크가 잘 터지지 않는다는 논란에 서있다. 과연 5G 상용화 한달이 지난 지금에도 커버리지 및 속도의 문제를 내고 있을지 직접 5G 속도를 측정해봤다.
장소는 서울 주요 시내를 선택했다. 5G 단말기인 갤럭시 S10 5G 3대를 가지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5G 속도를 네트워크 속도 측정앱 ‘벤치비’를 통해 비교했다.
먼저 주요 시내의 커버리지에는 모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주요 지역에는 통신사가 5G 기지국을 우선적으로 설치하기 때문에 이통3사 모두 5G가 잡히지 않아 장소를 옮긴 적은 없었다. 간혹 LTE로 잡혀 속도가 측정이 된적은 있었으나 이 때에는 5G 네트워크로 다시 속도를 측정했다. 즉 서울 시내에 대한 5G 커버리지 불만은 곧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SK텔레콤은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259.8Mbps로 가장 낮았고 가장 느린 속도를 보인 곳도 40.6Mbps로 SK텔레콤이었다. SK텔레콤은 전반적으로 KT보다 조금 더 나은 속도를 보이다가도 갑자기 떨어진 속도로 인해 평균 속도가 깎였다.
근처에 위치한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테스트를 했다. SK텔레콤의 속도는 더 낮게 측정됐다. SK텔레콤의 다운로드 속도는 40.6Mbps, KT는 347Mbps, LG유플러스가 428Mbps가 측정됐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에스엠타운 코엑스 아티움으로 향했다. SK텔레콤의 다운로드 속도는 311Mbps, KT는 299Mbps, LG유플러스가 596Mbps로 LG유플러스가 확실히 빠른 속도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강남역으로 향했다. 강남역은 이통사가 기지국을 특히 많이 세우는 곳 중 하나다. 그렇기에 큰 편차가 없이 대부분 고른 속도를 보였고 그 중에서도 LG유플러스의 속도가 앞섰다. SK텔레콤의 다운로드 속도는 402Mbps, KT는 401Mbps, LG유플러스가 495Mbps로 나타났다.
결과를 본다면 LG유플러스의 5G 속도가 가장 우수했다. 안정적이면서도 빠른 속도를 자랑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통신사 중 가장 먼저 5G 장비 구축에 나섰기에 안정화에 많은 공을 들였고 최적화 작업에 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SK텔레콤이나 KT의 경우 100Mbps도 안되는 속도가 측정된 결과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기지국 설치에 비해 아직 최적화 작업이 덜 이뤄진 까닭”이라고 전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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