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커브드 모니터 대중화의 선봉장, 삼성전자 S24E500C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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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1-15 10:17:30

    모니터도 외모지상주의 시대라고 표현하면 될까? 평범함으로는 더 이상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어렵게 되며 성능과 함께 외형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화질이나 시야각 등 전통적인 제원과 더불어 생김새 또한 핵심 구매요소가 된 것.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같은 값이면 겉보기 예쁜 제품을 고르는 것이 당연한 법이다.

    중요한 부분은 모니터 시장에서 디스플레이의 외형이란 미의 관점은 물론 성능적인 관점에도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점이다. 예컨대 요즘 유행하고 있는 곡면(커브드) 모니터가 그렇다. 화면이 휜 디자인으로 모니터의 멋을 끌어 올리는 한편, 평범한 모니터보다 높은 몰입감을 내세워 관심을 두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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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S24E500C는 이러한 곡면 모니터 대세화의 중심격인 제품이다. 일반 소비자에게 적당한 24형 크기와 1920X1080 풀 HD 해상도를 지원하면서도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경쟁 제품과 차별화를 꾀했다. 대기업 제품의 품질 좋은 만듦새를 갖추는 것 또한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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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리뷰에서는 S24E500C의 외형과 화질, 곡면 디스플레이의 몰입감을 직접 살펴보고 성능을 체험해봤다. 결론부터 간단하게 요약하면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필요한 부분만 쏙 가져오고 몸값은 낮춘 합리적인 곡면 모니터라고 할 수 있겠다.

    실용성 잡은 수려한 외모, 꼼꼼한 만듦새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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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24E500C의 생김새는 단정하다. 검은색 베젤은 튀지 않고 깔끔하며, 전체적인 마감 또한 꼼꼼해 안정되고 균형 잡힌 인상을 준다. 특히 베젤의 하이그로시 처리도 눈에 띄는 부분. 브랜드 제품에서 풍기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자주 마주하는 제품인 모니터인 만큼 멋스러운 겉모습은 칭찬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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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려한 외모는 비단 베젤 덕분만은 아니다. 베젤처럼 날렵하게 빠진 모니터 스탠드도 S24E500C의 세련된 외형을 완성한다. 역시 헤어라인이 새겨 있어 질감이 느껴진다.

    스탠드 결합 방식은 조금 독특한데, 일반 모니터와 달리 스탠드 목(neck)이 분리형으로 만들어져 2단계로 결합해야 한다. 먼저 목과 스탠드를 연결한 다음 디스플레이 본체에 꽂아 넣는 방식이다. 결합에 있어 별도의 공구는 필요 없으며 스탠드는 상하각 조절이 가능한 틸트(tilt) 기능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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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어라인이 새겨진 모니터 뒷면도 곡선으로 깔끔하게 떨어진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평범하게 하이글로시 처리한 모습보다는 더 마음에 든다. 뒷면 정중앙에 단자부가 자리 잡고 있으며 단자는 D-Sub과 HDMI 등 필수 단자만을 갖췄다. 돌출 방향이 위아래나 옆쪽이 아닌 바깥방향이기에 케이블 연결이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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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미로운 부분은 OSD 조작 버튼이다. 최신 트렌드에 걸맞게 버튼이나 터치형이 아닌 조이스틱 방식을 써서 조작이 손쉽다. 많게는 7~8개까지 달려 있는 OSD 버튼 중 무엇이 어떤 설정인지를 몰라 답답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었을 터. 하지만 S24E500C의 OSD 버튼은 네 방향으로만 움직이면 되어 쉽게 익숙해진다. 모니터의 디자인과 실용성 모두를 잡았다.

    깊은 명암비 뽐내는 광시야각 패널, 시력보호 기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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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중요한 화면을 살펴보자. S24E500C는 16대 9비율의 24형 모니터로, 1920X1080 풀 HD 해상도를 지원한다. 삼성 모니터답게 VA 패널을 채용해 어느 각도에서 바라봐도 화면이 선명한 광시야각을 지원하는 한편 깊은 명암비가 자랑이다. 지원하는 정적명암비가 3,000대 1로 상당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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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모니터 화면을 봤을 때 어두운색과 밝은색의 대비가 확실함을 느낄 수 있었다. 기본적인 PC 이용은 물론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을 볼 때 특히 만족할 화면이다. 이 밖에 모니터 밝기는 250칸델라, 응답속도 4ms(GtoG), 주사율 60Hz로 기본 제원도 준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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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S24E500C는 원터치로 게임에 최적화된 밝기와 명암비를 설정하는 게임모드를 지원하므로 FPS 게임이나 RPG를 주로 즐기는 이용자라면 더 유용할 것이다. 게임에서의 어두운 장면을 자동으로 더 밝게 표현하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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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붙여 S24E500C는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아이 세이버 모드(Eye Saver Mode)와 화면의 깜빡임을 줄이는 플리커프리(Flicker Free)를 지원해 장시간 모니터를 바라봐도 눈이 피로해지지 않도록 신경 썼다. 깔끔하게 정리된 OSD 설정을 통해 대부분의 특수 기능을 모두 조작할 수 있다.

    시청거리 보정으로 몰입감 상승, 곡면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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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쯤에서 S24E500C의 핵심 특징인 곡면(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짚고 넘어가야겠다. S24E510C의 곡률은 4,000R로, 반지름 4mm의 원 둘레만큼 화면이 휘어져 있다. 사실 디자인에서 한 번 설명했어야 할 부분이지만. 성능 관련해서는 차치하더라도 곡면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덕분에 외형적으로 더 값어치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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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곡면 디스플레이의 장점은 뚜렷하다. 바로 시야각이다. 삼성전자는 S24E500C의 화면을 균일한 거리에서 보는 최적의 곡률이라고 설명한다. 평면 모니터는 화면 가장자리로 갈수록 중심보다 눈과의 거리가 멀어지지만. 곡면은 시청거리를 보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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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는 다양한 이점이 있다. 먼저 일정한 시야각을 확보하기 때문에 화면 가장자리 부분까지 또렷하고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또 시청거리 변화가 적어 눈의 피로도 저하에 도움이 될 여지가 크다. 곡면 디스플레이를 볼 때 평면보다 몰입감을 느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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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가지 이미지와 영상물. 게임을 즐기며 직접 확인한 S24E500C의 화질은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앞서 설명했듯 광시야각과 함께 높은 명암비에서 오는 쨍한 선명도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곡면 디스플레이의 몰입감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어떤 용도로 PC를 이용하든 흠잡을 곳 없는 화질이다.

    합리적인 커브드 모니터, 삼성전자 S24E400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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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니터 시장이 트렌드 변화에 민감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크기 경쟁이 핵심이었다. 얼마나 화면이 크고 해상도가 높으냐가 모니터의 가치를 판별하는 기준이었던 것. 화질 경쟁 또한 마찬가지다. 더 선명하고 좋은 색감을 표현할 수 있는 패널을 따지며 모니터의 값어치를 저울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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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27~32형 모니터가 적당한 값에 보급되고, 광시야각 패널이 대중화된 지금 단순한 모니터로는 소비자의 눈높이를 충족하기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다. 모니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현재, 업계가 차별화를 꾀하고자 트렌드를 따라잡고 또 만들어가는 이유다.
     
    여기서 삼성전자 S24E500C은 수려한 외형과 기본기에 충실한 성능으로 삼성전자가 집중하는 곡면 디스플레이의 대중화에 탄력을 줄 제품으로 판단된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합리적인 가격. 평면 모니터 제품군과 큰 차이가 없어 곡면은 몸값이 나간다는 인식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합리적인 가격에 대기업표 웰메이드 제품을 쓸 기회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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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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