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즉석 죽, ‘열량·영양성분’ 한 끼 식사로는 부족


  • 김창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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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27 15:22:49

    1인 가구와 맞벌이의 증가 등으로 인해 식사대용, 간식 등 다양한 용도로 찾고 있는 죽 제품들의 영양 성분과 열량이 한 끼 식사로 부족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부 제품은 표기와 실제 함량이 달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27일 한국소비자원은 쇠고기죽, 전복죽, 채소죽 등 즉석 죽 3종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위생 등 품질 및 안전성 시험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즉석 죽의 평균 열량은 하루 에너지 필요량(2000kcal)의 7~8% 수준에 그쳤다.

    탄수화물 함량도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324g)의 6~9%, 단백질(55g)도 7~16%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함량은 2~8%로 상대적으로 더 낮았다. 반면 제품별 나트륨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의 17~26%로 다른 주요 영양성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대상은 대형마트, 편의점,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소비자가 구입하는 경우(약 90%)가 높은 점을 반영해 동원F&B, 오뚜기, 아워홈 등 7개 업체의 제품으로 한정됐다.

    특히 조사 품목인 전체 15개 제품 가운데 9개 제품(60%)이 단백질, 지방 등의 항목이 표시기준의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나 표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 판매나 제조를 담당한 ▲동원F&B ▲오뚜기 ▲본푸드서비스 ▲이마트 ▲풀무원식품 ▲홈플러스는 제품 표시를 자율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죽 안에 들어있는 쇠고기나 전복 등 내용물도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쇠고기 죽 중에서는 아워홈의 '아워홈 소고기버섯죽', 풀무원식품의 '큼직한 쇠고기버섯죽', 전복죽에서는 이마트의 '전복죽'과 풀무원식품의 '큼직한 통새우전복죽'의 내용물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가격면에서는 전복죽 평균 가격이 3401원으로 쇠고기죽(2686원)보다 높았다. 또 상온보관이 가능한 레토르트 유형 제품이 냉장보관이 필요한 즉석조리식품(살균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이외에도 안전성 평가에서는 전 제품이 합격점을 받았다. 포장용기에서 용출되는 이소시아네이트, 중금속과 같은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고, 미생물 시험에서도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미생물로 인한 변질을 방지하기 위한 보존료가 검출된 제품도 없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주요 영양성분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보다낮아한 끼 식사를 대신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열량 등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우유나 과채류를 같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김창권 (fiance26@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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