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식

노원구 재건축 시장 얼어붙자, 의정부 부동산에 관심 높아져


  • 전소영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08-14 13:53:47

    올초부터 7월까지 아파트 시세를 조사한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노원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5.19%로 서울시 25개구 가운데 강동구(8.73%), 송파구(7.07%)에 이어 3위를 기록할 만큼 가팔랐다.

    재건축 추진중인 상계주공 8단지 전용 47.25㎡의 가격이 지난달 기준 4억원에 매매되었다. 이 단지의 작년 7월 시세는 3억원 초반으로 1년만에 1억원이 오른 것이다. 전세가가 매매가에 근접한 매물을 골라 소액만으로 집을 사들이는 ‘갭투자’ 시장에서의 수익을 기대한 집주인들은 매물을 내놓지 않았다.

    ▲ ©

    [중앙생활권3구역 조감도]

    그러나 불과 한달 뒤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택시장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갭투자가 가장 활발했던 노원구 재건축 시세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가격의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매수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대책 발표로 집값 상승 기대감에 매물을 감추고 있던 집주인들이 빠르게 집을 내놓고 있다. 전반적인 재건축 분위기가 위축되자 집값 하락을 걱정하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속속 내놓고 있는 것이다.

    ▲ ©

    [의정부 재개발 구역 사업현황] 

    노원구 재건축 시장의 ‘갭’투자심리가 얼어붙는 가운데 노원구와 인접해 있으면서도 이번 부동산 규제 대상에서 빠진 의정부가 주목받고 있다. 하루 17만대 이상의 차량이 몰리는 동부간선도로가 2026년까지 확장, 지하화 되어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고 의정부~금정간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7호선 연장 등 대중교통 개선사업들도 속속 발표되면서 새로운 투자처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의정부는 투기과열지구에 제외되어 ‘조합원 지위 양도제한’에 해당되지 않고 재개발 사업 역시 조합원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다. 노원구와 경계를 맞닿아 같은 생활권역으로 묶여 있고 인근 갈매, 다산신도시 보다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다.

    연내 관리처분총회가 예상되는 ‘의정부 중앙생활권3구역’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김모씨는 “8.2 부동산대책발표 이후 조합원 매물을 살 수 있는 지 문의 전화가 하루 10여통씩 온다” 며 “다주택자 금융규제 및 양도세 강화 등으로 갭투자의 실효성이 떨어지면서 의정부 내 사업속도가 빠른 구역을 중심으로 투자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 시 관계자는 “의정부는 2025년까지 약 3만가구가 추가로 건설된다” 며 “반환미군기지 개발, 복합문화단지 조성, 도로•철도망 구축 등 여건이 좋아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전소영 (pres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726192?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