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식

제주도, 외국인 카지노 규제 갈수록 첩첩


  • 심미숙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06-27 17:00:01

    외국인 카지노 관련 제주도의 관리감독이 국제적 수준의 관리시스템으로 체계를 갖출 첫발을 내디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7일 오후 3시 도청 2층 삼다홀에서 카지노 정책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싱가포르 카지노규제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원희룡 도지사와 리 쯔양 싱가포르카지노규제위원장, 제리 씨 싱가포르카지노규제청장 등 양 지역의 카지노 관련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서에는 카지노규제기관의 교류 협력 분야와 정보 공유에 관한 사항을 명시했다.

    협력 분야에는 카지노 기술 및 법률, 카지노 규제기관의 역할‧의무 협력 지원 △ 상호 방문 교류 △ 감독공무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 추진 내용을 포함했으며, 정보 공유 분야에는 △ 법률, 규정, 정책 등의 정보 제공 △비밀 유지 및 공개 금지 등을 담았다.

    이로써 제주도는 카지노 산업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환경을 위한 협력을 통해 국제수준의 카지노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게 되었다.

    특히, 여러 선진 국가의 관리․감독 시스템을 자국의 상황에 맞게 도입한 싱가포르 카지노규제청의 다양한 기술과 법률, 규정들을 벤치마킹함으로써 제주형 카지노 제도의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협약식에서 “제주형 카지노 관리제도를 정립해 건전한 산업으로 육성함으로써 국제경쟁력 강화와 대외신뢰도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최근 아시아 카지노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국내 진출 복합리조트 건설의 추진 등으로 급변하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제주의 카지노 산업은 대부분 소규모와 자본의 영세성으로 국제경쟁력면에서 취약한 부분이 있는 만큼, 이번 상호교류 및 업무협약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에서는 이번 싱가포르카지노규제청과의 물꼬를 트기 위해 지난 해 4월부터 리 쯔양 싱가포르카지노규제위원장에 대한 원희룡 도지사의 초청 친서를 전달하고, 정책포럼에 참석하는 등 1년2개월 간 수차례의 교류를 진행해 왔다.

    또한, 오는 7월 13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2017 제주국제 카지노 정책포럼에서 싱가포르 카지노규제청 관계자가 참가해 ‘싱가포르의 종사원 등록제와 전문 모집인 등록제도’에 관한 주제 발표를 할 예정이며, 카지노 산업의 공동발전을 위하여 활발한 교류를 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드사태로 중국인 고객 단절로 도내 외국인 카지노가 사실상 개점휴업을 하는 가운데 규제만 강화되면서 도내 카지노가 고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제주=심미숙) 27일 제주도청 2층 삼다홀에서 원희룡 도지사와 싱가포르 카지노규제청 리 쯔양 규제위원장과 협약을 맺은 후 악수를 하고 있다. 2017.6.27


    베타뉴스 심미숙 (seekmisook@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713823?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