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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국감] 원전 노동자 38%는 비정규직…고리가 가장 높아


  • 김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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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22 13:08:02

    [베타뉴스/경제=김혜경기자] 국내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하는 데 투입된 인력의 38%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고리본부로 확인됐다.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기벤처위원회 소속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원자력본부 산하 12개 원전에 종사하는 노동자는 총 1만2572명이었다.

    이중 정규직 노동자는 7773명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나머지 4754명은 협력업체 직원·파견근로·기간제 등 다양한 형태의 비정규직 노동자로 전체의 38%에 달했다.

    원전별로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고리본부로 전체의 41%였으며, 월성(40%), 한울(38%)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비정규직 노동자 중 사내하도급 인력이 전체의 67%(3188명)로 가장 많았고, 용역 인력이 32%(1520명)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이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원자력발전소 방사선 관리와 자료관리, 원자력 정비 등 원전의 안전관리와 직결된 주요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손금주 의원은 "정규직 직원들 대비 열악한 처우 속에 고용불안, 방사능 오염과 산업재해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비정규직 원전 종사자들이 원전의 안전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가 최우선으로 이루어져야 할 곳이 국민 안전과 직결된 원전 분야"라고 말했다.

    / 손금주 의원실 제공


    베타뉴스 김혜경 (hkmind900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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