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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TB HDD 대중화로 한 발, 씨게이트 바라쿠다 ST4000DM004


  • 김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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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08 14:20:24


    볼거리도 많고 즐길 거리도 넘쳐나는 인터넷 방송. 풍부한 콘텐츠는 우리에게 웃음을 안겨주고 때로는 진지한 통찰력을 주입함과 동시에 잊지 못할 추억이 되곤 한다. 비단 아프리카나 팟캐스트에서 활동하는 BJ가 아니어도 일상을 촬영하고 편집한 후 배포하는 일련의 과정은 대중 사이에서도 흔하다.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아기 때의 귀여운 모습을 간직하고자 아빠와 엄마는 스마트폰까지 앞세워 저장하는 데 정신 없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때가 아니라면 이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며 그렇기에 소중한 데이터는 더욱 빠르게 증가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이렇게 모아진 데이터는 어딘가에 보관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추억을 보관할 때에는 크게 2가지를 고려할 수 있겠다..’

    먼저 가수 전영록의 지론이다. “꿈으로 가득 찬 설레는 이 가슴에 사랑을 쓰려거든 연필로 쓰세요~♬” 라는 노랫말인데, 굳이 볼펜도 아닌 연필로 쓰라는 이유에는 추후 지워야 할 때를 감안하기 위함이라. 보관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불필요한 추억이라면 깨끗하게 지워주는 것이 관리자의 품격이자 남다른 배려라는 거다.

    ▲ 데이터 저장의 첫 번째는 신뢰성이며, 그 점에서 HDD는 가장 완벽한 스토리지다.


    두 번째는 일본 영화 ‘연애사진’을 통해 깨우친 가르침이다. 사진작가를 꿈꾸던 주인공 마코토가 같은 반 여학우 시스루와 연애질을 하면서 셔터를 누르는 횟수가 부쩍 잦아지는데, 예전에는 필름이었기에 번거로움이 따랐지만, DSLR이 보급된 오늘날에는 찍는 족족 파일로 전환이 이뤄지기에 잘 분류하는 것만큼이나 넉넉한 공간 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래야 다음 데이트를 위해 미리 메모리를 비울 수 있을 게다.

    사실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내용임에도 현실에서는 위의 가르침을 성실하게 따르는 것이 만만치 않다. 게다가 오늘날에는 예상치 못한 당면과제가 스트레스를 안기는데, 바로 관리의 부주의로 데이터가 손상되거나 세상일이 대개 그렇듯, 저장장치의 오동작이 하필 소홀한 틈만 노려 데이터가 훼손하는 최악의 사태를 일으켜 좌절하게 만든다.

    ▲ 형보다 나은 아우 4TB, 3번째 개선판이 나왔다.


    용량/모델명 : 4TB/ST4000DM004
    인터페이스 : SATA 6Gb/s
    전송 속도 : 최대 190MB/s
    회전속도 : 5400RPM
    캐쉬 : 256MB
    MTBF : 600,000시간
    작동 온도 : -40°C~70°C
    제조사 : 씨게이트(www.seagate.com)


    그러하기에 스토리지를 선택하는 것 하나에도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내 아이의 소중한 어린 시절을 보관하기 위한 용도이기에 그러하며, 친구와 함께 머무른 여행지의 추억 또한 되풀이 하기 힘든 이 시기의 기록이기에 더욱 그렇다.

    제목에 언급한 1인미디어, 즉. 개인방송 또한 예외는 아니다. 만약 영상 편집이 필요하다면 작업에 필요한 공간도 확보해야 한다. 그렇기에 목적의 부합 여부를 한 번 더 따져야 하며, 신뢰성까지 답보하는 스토리지를 확보하는 것은 PC 사용자의 필수 덕목이라 할 수 있겠다.

    ● 내게 필요한 적정 용량은?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영상 편집까지 고려한다면 모름지기 4TB는 필요하다. 물론 수년 전의 과거라면 1TB도 충분하다고 여길 때가 분명 존재했다. 하지만 오늘날 4K 영상 영화 한편이 10GB에 달할 줄 누가 예상했을까! 이처럼 세상도 변했고 PC도 변했고 우리의 삶도 변했고 동시에 오가는 데이터의 기본 용량도 늘어났음을 인정하는 것이 옳은 처신일 게다.

    이러한 해법을 두고 일각에서는 그렇게 큰 공간을 어디에 써? 라며 호들갑일 수 있겠다.

    ▲ 대중화된 메모리. 하지만 데이터 포화상태라 비워야 하는 메모리


    사실 이거고 저거고를 떠나 사용자 입장에서는 막연한 수치를 내세우는 것보다는 얼마나 많이 담을 수 있는지에 대한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는 것만큼 현실적으로 도움되는 것도 없다. 그러하기에 더욱 빠른 이해를 구하려는 방안의 일환으로 계산기를 두드려 봤다.

    4 테라바이트(TB) - 4,096 기가바이트(GB) - 4,194,304 메가바이트(MB)


    품질이 우수한 MP3 음원 1곡의 용량을 약 5MB라고 가정했을 때 약 104만 8,576곡의 노래를 저장할 수 있다. 요즘 화두인 4K 화질 영화(약 10GB기준)도 대략 410편을 저장할 수 있다. 아프리카 BJ 또는 게임방송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유공간은 적어도 100GB는 갖춰야 한다. 물론 편집까지 계획한다면 두 배 이상은 필요하다. 심지어 요즘 나오는 게임은 설치 과정에서 100GB를 소진한다.

    이렇게 보니 4TB라는 용량은 꽤 많이 담긴다. 사실 데이터 저장은 스토리지의 본질에 속하는 것이지 용량이 크다고 해서 부담되는 일은 아니라는 것이기에 크면 클수록 좋은 것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다.

    이러함에도 일각에서는 SSD로 대체 가능함을 내세우기도 했으나 사실 말은 청산유수다. 400GB 용량을 갖춘 제품이 10만원대 중반에 팔리고, 1TB 용량 제품은 30만원 후반 가격대를 형상하고 있다. 실상이 이런데도 죄다 SSD 타령이다. 분명 빠른 것은 인정하나 그 용도가 부팅에 한정한 것이지 데이터 저장이나 편집으로는 여러모로 제약이 큰 아이템이다.

    분명 개인 사용자를 위해 나온 현존하는 스토리지 가운데 과거라면 꿈도 못 꿀 엄청난 공간이다.

    한때에는 “내게 1TB 공간만 주어지면 원 없이 저장하겠다”는 것이 희망이던 시절도 분명 존재했다. 그러한 시절을 뒤로한 오늘날에는 이보다 4배나 더 늘어난 용량이 우리의 눈앞에 펼쳐졌으니 두말할 필요가 없게 된 셈이다. 이쯤 되면 2017년 기준 헤비유저(업로더, 다운로더)에게 4TB는 기본이 되는 용량이자, 일반 사용자에게는 선망의 아이콘이 될 기질이 무던히도 다분하다.

    ● 향상된 품질, 3세대로 접어들어.

    벌써 3세대에 접어들었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제품의 완성도가 안정되고 동시에 플래터의 집적도 또한 보다 세밀해진 결과는 제품의 품질 향상으로 이어진다. 쉽게 말해서 앞서 나온 제품보다 더 뛰어난 기술로 태어난 제품이라는 것을 염두하고 본 글을 읽으면 한층 도움이 되리라 본다. 일단 신제품이라고 했으니 모두가 궁금해할 점이 바로 개선사항일 게다.

    ▲ 같지만 다른 4TB, 하지만 전작에 비해 진화했다.


    먼저 새롭게 출시된 바라쿠다 4TB 모델명은 ST4000DM004으로, 앞 전 모델은 ST4000DM005을 달았다. 제일 마지막 한 자리의 숫자가 더 크기에 시중에서 새로운 모델을 구분하는 방법은 모델명으로 구분하는 것이 빠르고 간편하겠다. 즉 마지막 한 자리에 4가 적인 제품이 신모델이다.

    내부적으로 이뤄진 가장 큰 변화는 데이터를 기록하는 플래터의 장수가 3장에서 2장으로 줄어들었다. 앞 모델은 4장으로 4TB 용량을 구현했지만 신모델은 2장 만으로 4TB 용량을 구현해냈다. 기록밀도가 더 세밀해진 결과인데 플래터의 장수가 줄어들면 HDD는 여러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플래터의 장수가 줄어든 만큼 두께도 얇아진 4TB (20mm)


    단편적으로 본다면 소모되는 전력이 낮아지며, 플래터의 장수가 줄어들었기에 구동 중 발생하는 진동도 소폭으로 줄어든다. 동시에 헤드 수도 6개에서 4개로 줄어들면서 6개 헤드를 사용할 당시보다 내부 구조가 단순해지는데 결국 이러한 특징은 고장 확률의 감소로 이어진다. 궁극적으로 본다면 사용자에게 여러모로 이득인 셈이다.

    ▲ 전력 소모도 줄어들었다. 내구성 또한 자연스레 업


    좀 더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자면, 새로 나온 4TB 용량 제품은 대기 상태일 때 소모되는 전력은 약 2.5 watt인데 반해 바로 직전 모델은 3.2 watt를 기록했고, 읽기/쓰기 동작 시에는 신형이 3.7watt로 구형의 5 watt보다 1.3 watt가 감소하며 절감효과가 돋보였다.

    당장 구동이 이럴진대 사용 시간이 늘어나고 동작 빈도가 늘어날수록 누적되는 소모 전력은 큰 차이로 이어지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물론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발열량 또한 함께 감소하기에 스토리지 본연의 내구성에도 여러모로 이득이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전체적인 중량도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635g에서 줄어든 490g을 달성한 것이 그 이유다.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는 바로 버퍼 용량이다. 늘어도 확 증가했다. 64MB에서 256MB로 약 4배 증가한 수치다. 잦은 데이터 입출력이 이뤄지는 평균적인 환경이라면 분명 버퍼 용량이 큰 쪽이 효율적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마지막은 분당 회전속도인데, 5,900rpm에서 5,400rpm로 낮아졌다. 발열이 줄어드는 것은 부인할 수 없으나 다만 이전까지는 분당 회전속도 수치가 높을수록 성능이 좋다고 알려졌기에 의심할 수 있겠다. 실제 엔터프라이즈 하드가 1만rpm을 넘기는 것을 예로 들며 '빠른 속도=성능' 라는 공식이 규정되기도 했다.

    과연 일반적인 데스크톱 환경에서도 공식이 통용될 지 자세한 결과는 뒤에서 살펴보겠다.

    ● 스토리지의 성능, 효율에 날개를 달아라!

    용량은 4TB에 달하니 일단 합격 아니겠는가! 그 다음 수순은 성능이다. 아울러 전 모델 대비 얼마나 성능적으로 우위를 달성했는가가 관건일 게다. 그래서 성능을 한 땀 한 땀 따져보기로 했다. 직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도표로 구성했으며, 애플리케이션 부분은 기존 구형 모델과 비교를 진행해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성능 차이가 발생하는 가를 확인하기 위함이 본 성능 테스트의 주된 목적이다.


    먼저 HDD 제품의 특성상 안쪽에서 바깥으로 나아갈수록 곡선 형태를 그리며 측정되는 정상적인 동작 모습을 기록했다. 그래프의 형태 또한 고른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제품의 동작이 안정되었음을 의미한다.


    시스템의 컨디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HD Tune을 통해 확인한 결과 씨게이트 바라쿠다 4TB(ST4000DM004) 모델의 기본 전송률은 최소 82.6MB/s, 최대 196.3MB/s으로 측정됐다.


    크리스털디스크마크에서 확인한 전송 데이터 크기 별 성능 수치 또한 큰 변동 없이 고른 성능을 보였다. 예를 들어 1GB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과 32GB에 달하는 데이터를 전송하는 모습 모두 동일한 형태를 나타낸 것이 확인됐다. 이는 새롭게 출시된 4TB모델의 버퍼가 전에 비해 대폭 늘었는데, 이의 영향이 제품 성능에 기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실제 애플리케이션 환경에서의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 PCMARK8 유료 버전을 사용하여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ST4000DM004와 ST4000DM005를 비교해본 결과 모든 테스트에서 신형이 앞섰다. 해당 도표는 구동에 걸리는 초를 의미하는 것으로 도표가 짧을수록 성능이 우수하다.

    앞서 분당 회전속도(RPM)가 전 모델에 비해 낮아졌다는 내용은 언급한 바 있다. 그 결과는 일반적인 데스크톱 사용 환경에서는 회전속도가 성능으로 이어질 영향력은 크지 않다고 옳겠다. rpm이 낮아졌음에도 오히려 나은 성능을 보였는데,

    버퍼가 늘어났고 기록밀도 향상으로 플래터 장수도 줄어들었으며, 전반적인 영역에서의 움직임 또한 개선이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성능은 앞선 모델 또한 충분히 안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이번 신모델은 한 단계 더 발전했다고 평할 수 있다.

    ● 기술의 진화, 씨게이트 4TB가 세상을 리드하다.

    HDD 사용에서 중요한 요건이 무엇일까? 속도, 가격, 용량, 안정성 에서 한가지를 꼽기 힘들 정도로 모두를 챙겨야 한다. 그 점에서 HDD는 아직도 컴퓨팅 환경에서 대세이자 전성기를 누리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고용량을 제공하는 유일한 스토리지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굳힌 상태다.

    게다가 씨게이트는 스토리지의 역사이자 가장 앞선 용량 제품 군을 내세워 기술을 선도하는 브랜드의 대명사가 아니던가! 그러한 점에서 이번에 새로 나온 제품에 대한 평가는? 성능은 기존 제품 보다 나아졌으며, 여기에 추가로 안정성 위주에서 큰 폭으로 개선이 이뤄졌기에 '소중한 데이터를 보관하기 위한 용도에 추천할 수 있는 듬직'한 스토리지 되겠다.

    ▲ 두께의 차이가 곧 기술의 차이!


    서두에서도 지목했지만 현대인의 사용환경에서 빅데이터는 모든 것을 좌우할 정도로 비중 있게 다뤄지는 상황이다. 비단 기업뿐만이 아닌 개인 또한 이미 구축한 데이터는 단순한 기억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며 중요하게 여겨지는 상황이다. 빅데이터라고 해서 거창한 것을 생각할 필요는 없다. 바랜 사진 속의 아늑한 추억도 차곡차곡 보관하면 그것이 곧 빅데이터이며, 1인방송국 BJ가 생성한 영상 또한 해당한다.

    그러한 점까지 고려해야 한다면 4TB라는 용량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고로 앞서 출시한 모델에 더 나은 기술을 반영해 새롭게 선보인 씨게이트 바라쿠다 4TB(ST4000DM004)에 대한 평가는 더 가벼워진 무게에 획기적으로 단순화된 내부 구조로 귀결됐고 그 결과 전력 효율 개선과 발열량 또한 앞 전 모델 대비 현저하게 개선돼 더 나은 컴퓨팅 환경의 단초가 될 전망이다.

    기술의 발전은 사용자에게 풍요로움을 안겨줬고 더욱 방대해진 바라쿠다 4TB (ST4000DM004)라는 공간은 우리에게 여유로 안착했다. 그 종착역에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늘 스토리지의 대명사인 씨게이트가 자리해왔다.


    베타뉴스 김현동 (cinetiq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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