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기업 지주사, 주가 ‘쑥쑥’…20~30%대 급등 주도


  • 구재석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07-17 11:30:23

    올해 들어 대기업 지주사의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계열사의 실적 호조에 더해 지배구조 개편이나 주주환원 정책 강화 등이 맞물린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 지주사는 올 들어 코스피 상승률(19.2%)을 뛰어넘는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SK그룹의 지주사인 SK는 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주가가 20.0% 치솟았다.

    최근 주가 조정을 받은 LG도 연초 이후로 보면 주가가 24.8% 상승했다. SK하이닉스, LG전자 등을 바탕으로 한 정보기술(IT) 강세장이 펼쳐지면서 지주사도 덕을 보게 된 경우다. 

    GS 역시 올 들어서만 주가가 34.9% 올랐다. 주요 계열사인 GS리테일(4.0%)이나 GS홈쇼핑(32.8%)을 넘어선 상승폭이다. LS와 한화도 각각 31.9%, 39.2% 오르며 ‘잘나가는’ 지주사 대열에 합류했다.

    지주사의 이 같은 상승세는 일차적으로 계열사의 실적 개선에 따른 것이다. 특히 주요 그룹의 IT 계열사는 올 들어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리면서 지주사의 지분법 이익을 불리는 데 일조했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지난 1분기 분기기준 사상 최고 실적(영업이익 2조4676억원)을 기록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올 들어 두드러진 주주친화 정책은 지주사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새 정부의 재벌규제 움직임에 국내 기업들이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고, 배당성향 강화 등 주주친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지주사의 기업가치도 달라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지주사의 주가는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관의 요구에 따른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등은 지주사의 재평가 요인으로 꼽힌다. 


    베타뉴스 구재석 기자 (pres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723080?rebuild=on